LCC "생존 방법 찾는다"…화물 운송·여행 업계와 협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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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0-2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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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항공, 화물 운송 시작…"회복 탄력성 갖춘다"

  • 티웨이·제주·에어부산, 도착지 없는 관광비행 도입

  • 지역 여행업계와 코로나19 극복 방안 논의하기도

코로나19로 경영 위기에 내몰린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화물 사업에 나서고, 도착지 없는 비행 상품을 출시하는 등 생존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여객기 내 좌석을 활용한 화물 사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여객기 내 화물 운송 사업 허가를 받아, 이날 오후 6시 국내 LCC 중 최초로 태국 방콕 노선에 화물을 탑재하고 운송을 시작한다.

국토부가 승인해준 제주항공의 기내 화물운송 허가는 다양한 목적지 선택과 우편물 수송까지 할 수 있는 허가다. 태국 방콕 노선을 시작으로 추후 시장 상황에 따라 주변 국가로 기내 화물 운송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기내 화물 적재는 화물을 좌석 위에 고정하는 방식이다. 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인증을 받은 방염포 및 실제 화물기에 사용되는 스트랩(결박줄)을 사용해 화재의 위험을 최소화했다. 탑재되는 화물은 원단, 의류, 기계부품 등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기내 화물 운송 사업을 위해 수개월 전부터 전담팀을 꾸려 철저한 준비를 해왔고, 국토부의 엄격한 안전운항 기준을 충족해 승인을 얻게 됐다"며 "이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향후 항공 시장 회복 시 LCC 시장을 선도하는 회복 탄력성을 갖추는 노력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들이 화물운송을 위해 여객기를 정비하고 있다. [사진=제주항공 제공]

티웨이항공은 지난 21일 승무원을 꿈꾸는 배재대학교 항공운항과 학생 50명을 대상으로 도착지 없는 비행에 나섰다. 

학생들은 김포공항 화물청사 내 위치한 티웨이항공 항공훈련센터를 찾아 현직 객실 승무원으로부터 비행 순서, 객실 승무원의 주요 업무와 절차, 안전 유의사항 사전 교육, 브리핑의 이해 등 비행 전반에 걸친 교육을 받았다. 이어서 훈련센터를 둘러보며 비상탈출 슬라이드 등 훈련 시설을 체험했다.

이후 학생들은 공항에서 오후 2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제주 상공을 거쳐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특별한 체험 비행 항공편에 탑승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실제 비행에서 체험하는 생생한 실습을 통해 학생들이 꿈에 대한 동기부여를 새롭게 갖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학교와 연계해 더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제주항공과 에어부산도 이달 말 각각 B737-800, A321 네오 LR을 투입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국내선 관광비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행사와 함께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움직임도 있었다. 에어부산은 22일 부산시 강서구 본사에서 지역 내 여행사와 위기 극복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협력하기 위해 '지역 여행사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역 내 협력 여행사 30곳을 초청해 업계의 어려움 및 건의사항 등을 청취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사장은 "코로나19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지역 여행사들과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에어부산이 22일 부산시 강서구 본사에서 지역 내 협력 여행사 30여곳을 초청해 상생간담회를 하고있다. [사진=에어부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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