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메트로 마닐라, 연말까지 외출제한 현행수준 유지

[메트로 마닐라 지역 하루 교통량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확산되기 전 수준까지 회복되고 있다. =9월 (사진=NNA)]


필리핀의 메트로 마닐라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 대책으로 실시하고 있는 외출·이동제한의 완화조치를 현 수준으로 연말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영화관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업종에 대해서는 계속 제한을 두면서, 단계적으로 경제활동의 폭을 확대해 나가기로 판단했다. 크리스마스 기간에 사람의 이동이 늘어나, 재차 감염이 확산되는데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

메트로마닐라개발청(MMDA)의 가르시아 제네럴 매니저는 19일 온라인 회견을 통해, "현재 수도권의 지자체장들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수준의 제한조치를 연말까지 유지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완화조치로 경제활동의 폭을 한꺼번에 확대하기보다, 현행조치 범위 내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한다.

필리핀 전체 확진자 수인 약 36만명 중 메트로 마닐라의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약 50%. 추가적인 완화조치를 실시하면, 영화관 영업 및 라이브 이벤트 등 오락관련 활동이 재개되지만, 사람이 모이는 장소가 늘어나면 감염확산 위험은 높아진다.

로페스 무역부 장관도 "감염확산이 수습된 게 아니다. 현행 조치의 틀 내에서도 경제활동의 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95%의 업종이 영업을 재개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완화에는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정부는 4단계로 외출·이동제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메트로 마닐라는 3월 중순 가장 엄격한 조치를 도입했으나, 6월 초 위에서 세 번째 수준으로 낮춰, 일정 범위에서 경제활동 재개를 허용했다. 8월 초에는 약 2주일간 두 번째로 엄격한 조치로 되돌아갔으나, 10월 말 재차 세 번째 수준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역마다 실시되는 제한조치는 두테르테 대통령이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있으나, 수도권 지자체장들은 결정 전에 의견을 취합해, 정부의 신종 코로나 대책본부에 제안하고 있다. 지자체에 따라서는 지자체장이 판단해 제한조치 수준을 결정하기도 한다.

정부는 현행조치 내에서 경제활동을 단계적으로 재개하도록 하고 있다. 공공교통기관은 승차가능한 인원 수를 상향했으며, 현재 오토바이 택시의 영업재개도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허용되지 않았던 관광지의 관광객 수용도 재개됐다.

메트로 마닐라에는 약 1300만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외자기업의 거점도 많다. 동남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기독교 국가인 필리핀은 크리스마스 기간에 각종 행사와 소비가 활발해진다.

메트로마닐라개발청은 12월까지 이어지는 크리스마스 기간 중에 사람의 이동이 늘어나 코로나 감염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시민과 기업들에는 각종 행사나 크리스마스 파티 개최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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