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농협중앙회 8년간 차입금만 4조원 늘어 "재무구조 악화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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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승일 기자
입력 2020-10-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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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남 의원 "사업구조 개편 후 차입금 이자 비용도 감당 못 해"

농협중앙회 차입금이 8년간 4조원 가량으로 사업구조 개편 후 재무 건전성이 더 악화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서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19년 말 농협중앙회의 차입금은 13조4000억원으로 8년간 4조2000억원이 증가했다고 주장했다. 차입금 이자도 1084억원이 늘었다.

농협중앙회는 2011년 농협법 개정에 따라 2012년부터 사업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김 의원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의 자금수지(수입-지출)는 사업구조 개편 후인 2017년 -9000억원, 2018년 -5000억원, 2019년 -5000억원으로 계속 적자를 기록했다.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협협동조합중앙회,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또 농협중앙회의 영업이익을 분석한 결과 차입금의 이자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밝혔다.

현금흐름 기준 실제 영업이익은 2017년 898억원, 2018년 -2581억원, 2019년 -2384억원으로 적자가 커지고 있다. 부채상환능력을 산출하는 이자보상배율은 2017년 0.34, 2018년 -0.78, 2019년 -0.73이었다.

이는 지난 2017년부터 정부의 이자 비용 지원이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농협중앙회가 감당해야 할 이자는 커졌기 때문이란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김 의원은 "농협중앙회의 수입이 배당수입과 명칭 사용료인 농업지원사업비로 이뤄지는데 농협은행의 수익이 다른 은행보다 저조하고, 생명·손해보험의 수익 악화, 농협경제지주의 지속적 적자 등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업구조 개편 이후 금융과 경제사업 부문에서 발생한 수익 감소는 농협중앙회의 재무구조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계열사의 수입 증대 방안을 마련하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재무구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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