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맹대화, 10월 중순 목표 이뤄질까…韓외교부·美국무부 추가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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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10-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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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 SCM계기 美 방문

  • 마크 내퍼 美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면담

  • "한미동맹 재확인, 인태 지역 협력도 논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한·미 외교차관 회담을 하고 귀국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지난 9월 12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16일 지난 9월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미국 출장에서 언급한 한·미 ‘동맹대화(가칭)’ 신설을 위한 후속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제52차 한·미안보협의회(SCM)를 계기로 미국을 방문,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태(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와 면담했다.

고 국장은 내퍼 부차관보와의 면담에서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인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재확인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 중인 양자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지난 9월 10일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언급된 국장급 협의체 ‘동맹대화’ 신설 제안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앞서 최 차관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회담한 뒤 ‘동맹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미국 국무부 보도자료에서 ‘동맹대화’ 관련 내용이 언급되지 않아 협의체 신설 진위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었다. 이후 국무부가 낸 입장에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이 담겨 ‘신설 공감’이라는 취지의 외교부 발표와 의미가 다르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차관은 동맹대화 신설 및 가동 목표는 ‘10월 중순’으로 잡았다. 그러나 아직 ‘동맹대화’ 관련 새로운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이재웅 외교부 부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새로운 협의체를 신설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것이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에 “동맹대화와 관련해서는 한·미 간에 합의했다고 저희가 말씀드린 적은 없다”고 답했다.

고 국장은 미국 의회 관계자 및 싱크탱크 전문가들도 만나 미국 대선 관련 동향 및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또 한·미 간 긴밀한 소통을 위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다져나기로 했다.

한편 오는 11월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2주가량 앞둔 상황에서 외교·안보 고위급 인사들이 연이어 미국행을 선택, 미국 행정부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

지난달 9일 최 차관을 시작으로 같은 달 16~20일에는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미국 백악관을 찾았고, 27일에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방미길에 나섰다.

이달에는 지난 13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미국을 방문,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만났다. 14일에는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과 제52차 SCM을 개최했다.
 

고윤주 외교부 북미국장(오른쪽)과 마크 내퍼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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