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함께' 포스트 코로나 제안...​"앞서 있는 한국 기업, 프랑스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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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0-0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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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코로나 경기부양책 핵심은 기업 환경 조성"...'2030 프랑스' 개혁의 방점

  • 프랑스 재개-그린뉴딜 계기로 '윈윈'..."한국의 對프랑스 투자, 확대 여지 커"

#."이 분야 역시 대한민국이 프랑스보다 앞서 있습니다!"

6일 필립 르포르 한국 주재 프랑스대사는 여러 차례나 이를 반복해 말하며 "유럽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프랑스를 고려해주시고 프랑스를 선택해달라"며 우리 기업들에 신신당부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합동 소재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선 '프랑스 경제 복구 계획(France Relance·프랑스 재개)'을 주제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르포르 대사와 제롬 줄리앙 프랑스 상무참사관, 미셸 드롭니악 프랑스 경제참사관과 지난 6월 프랑스 종합화학 기업 아르케마를 인수한 SK종합화학의 나경수 사장이 참석했다.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합동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프랑스 경제 복구 계획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왼쪽)와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사진=최지현 기자]


◇"프랑스 재개의 핵심은 기업 환경 조성"...'2030 프랑스' 개혁의 방점

르포르 대사는 프랑스 재개 계획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세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지만, 동시에 기업 환경을 보호해야 한다"면서 "핵심은 민간 기업들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일(현지시간)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자 경제 개혁책인 '프랑스 재개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1분기와 2분기 프랑스의 경제 성장률이 각각 -5.9%와 -13.8%의 역성장을 기록하며 '전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데 따른 것이다.

해당 계획은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녹색 경제 전환(300억 유로) △경제 경쟁력·회복탄력성 강화(340억 유로) △혁신사회·국토 균형발전(360억 유로) 등에 총 1000억 유로(약 137조원)을 투입한다.

이를 통해 프랑스는 2022년에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당시의 경제 수준(OECD 기준 GDP 4만9145달러)을 회복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프랑스 경제 구조 혁신을 통해 10년 뒤 더욱 발전한 프랑스를 이뤄낸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7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취임 이후 박차를 가해온 경제·사회 개혁을 더욱 강화·계승하는 것이다.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합동 주한 프랑스대사관에서 열린 '프랑스 경제 복구 계획 기자간담회'에서 발언 중인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사진=최지현 기자]


◇프랑스 재개-그린뉴딜 계기로 '윈윈'..."한국의 對프랑스 투자, 확대 여지 커"

이날 르포르 대사는 "프랑스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투자하기 좋은 국가"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프랑스는 역동적이고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양국의 경제 교류가 향후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프랑스는 지난 2019년 유럽 전체의 해외직접투자(FDI)의 18.7%를 차지하며, 유럽 제1의 해외투자사업 유치국으로 올라섰다. 지난 3년 동안 추진한 폭넓은 개혁으로 프랑스의 경제 성장세와 고용 상황이 점진적으로 회복하며 외국인 투자 매력도가 높아진 결과다.

2019년 프랑스의 FDI 규모는 전년도 대비 무려 17%나 성장하며 2017~2018년 3위였던 순위를 두 단계나 경신했을 뿐 아니라, 지난 5년간 50%의 FDI 증가세를 기록했다.

작년 프랑스는 1468개의 투자를 유치하고 1197개의 사업을 진행시켜 520억 달러(약 60조3980억원)의 자금을 끌어들였다. 그러나 이 중 우리나라의 투자 건수는 8건으로 전체의 1%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르포르 대사는 "한국에 대한 프랑스의 투자 규모는 한국의 대(對) 프랑스 투자 수준과 비교하면 4배 정도 많다"고 지적하면서 "프랑스에 대한 한국의 투자는 풍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르포르 대사는 이어 이번 프랑스 재개 정책이 우리나라의 그린뉴딜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에너지·그린 모빌리티·보건 분야 등을 중심으로 양국은 비즈니스 교류를 통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관계"라고 역설했다.

프랑스 재개 계획은 녹색 수소에너지 전환과 친환경 에너지 기술 개발에 각각 20억 유로와 26억 유로를 투입할 뿐 아니라, 프랑스 내 기업들을 상대로 200억 유로 규모의 생산세 감면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프랑스 정부는 향후 해외기업들을 상대로 한 세금 부과 규모를 유럽 평균 수준인 25%에 맞추고, 기업 주재원들의 프랑스 생활 정착을 위해 국가 차원에서 각종 행정 편의·복지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르로프 대사는 "프랑스에 대한 다양한 기회를 소개하고 안내하는 것이 대사관의 역할"이라면서 "대사관과 소속기관들은 한국 기업들의 프랑스 진출 계획 실현에 동행하겠다"고 약속했다.
 

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합동 주한 프랑스 대사관에서 열린 '프랑스 경제 복구 계획 기자간담회' 참석자들 모습. 왼쪽부터 다비드 피에르 잘리콩 한불 상공회의소 회장, 미쉘 드롭니악 프랑스 경제참사관,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대사, 방송인 이다 도시, 제롬 줄리앙 프랑스 상무참사관.[사진=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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