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반등 시그널에 삼성·SK하이닉스 안도...화웨이發 공백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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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10-07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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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화웨이 제재에도 불구하고, 하락을 끝내고 저점을 찍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데이터센터 수요 둔화에 하락 추세의 서버용 D램 가격도 4분기 이후 신규 주문이 나오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사업도 화웨이발(發) 타격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7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8G(기가비트) 용량의 DDR4 표준 D램 현물가격은 2.95달러로 전주와 동일한 수준이다. D램 현물가는 지난 8월 24일 2.52달러로 연저점을 기록한 이후 미국의 화웨이 제재 영향으로 한달 만에 17% 급등했다.

화웨이가 지난달 15일 미국의 제재를 앞두고 단기간에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시장 가격을 끌어올렸다. 이후 화웨이의 구매가 막히면서 D램 현물가는 보합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공급 빈자리를 대체할 중국 오포, 비보 등이 벌써부터 재고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메모리 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며 "연휴 직후라 아직 구체적인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들 업체의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서버용 반도체 가격도 급락을 멈추고 턴어라운드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구매자들이 구매를 재개했고, 인텔이 다음달 신형 중앙처리장치(CPU)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신형 CPU가 출시되면 서버 업체가 서버를 업그레이드하고, 신규로 서버용 D램 구매를 해야한다.

지난달 서버용 DDR4 32GB D램 고정가격은 122달러로 지난 6월 143달러로 고점을 찍은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는 연초 서버용 D램 가격이 상승하기 직전인 3월 가격 수준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서버용 D램은 현물은 아니고 계약가격은 하락하고 있다"며 "2021년은 코로나19로 사회 구조가 바뀐 만큼 비대면 수요가 증가해서 올해보다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3분기 반도체 사업 실적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5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반도체 사업이 기록했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이는 지난해 3분기 대비 약 60% 급증한 실적이다. SK하이닉스도 전년 대비 약 190% 증가한 1조200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분기를 넘기면 내년부터는 고수익의 차세대 D램 제품 판매 비율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가 출시한 DDR5 D램.[사진=SK하이닉스 제공]


이날 SK하이닉스는 지난 7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발표한 차세대 D램 DDR5 표준규격에 맞춘 DDR5 D램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DDR5의 수요는 내년 본격적으로 발생해서 2022년 전체 D램 시장의 10%, 2024년 4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종훈 SK하이닉스 GSM담당 부사장은 "세계 최초로 DDR5 출시를 하게 되어 D램 시장에서 미래 기술을 선도하게 되었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프리미엄 서버 시장을 집중 공략하여 서버 D램 선도 업체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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