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하락 이끈 强 달러…전문가들 달러 약세·금값 오름세 전환 전망

문지훈 기자입력 : 2020-09-29 05:00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오는 11월 미국 대선 등을 앞두고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비교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이 최근 하락세에서 벗어나 점차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달러 강세로 국제 금값이 하락세를 보였으나 미국 대선 등을 거치면서 다시 달러가 조금씩 약세로 전환하면서 금 가격 역시 오름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초 2000달러까지 올랐던 국제 금값은 180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값은 온스당 0.6%(10.60달러) 떨어진 1866.30달러로 마감했다.

실질금리 하락 장기화 및 달러 약세 등에 힘입어 지난달 초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금값은 최근 들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와 미국 대선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최근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서 금값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달러 가치가 높아진 배경으로 유럽 중심의 코로나19 재확산, 미국의 추가 경기부양책 지연 등을 꼽는다. 최근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을 중심으로 유럽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 가치가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달러화 약세 흐름이 주춤해지거나 소폭의 강세를 보이다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면 달러 약세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그동안 미국 실질금리가 부양적 통화와 재정정책에 대한 기대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서 하락했고 이를 바탕으로 달러는 약세를 보인 바 있다"며 "하지만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유동성 공급 확대 의지가 다소 약화됐고 재정지출과 관련해 정치적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실질금리 하락이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대선이 마무리되면서 달러 약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지출 확대 구조가 구체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금 가격의 추가 약세도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질금리 상승 제한과 달러 약세 압력이 금 가격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향후 경기 회복을 위해 전 세계 국가들은 재정지출을 더욱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부의 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금리 상승이 억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유입 증가 시 금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달 중 국제 금값이 1900달러 선 탈환을 시도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심 연구원은 "미 연준이 장기간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유지되는 상황이고 대선을 앞둔 불확실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도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금값 추가 하락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가 추가적으로 소폭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달러 강세가 안전자산 선호심리에서 기인한 결과라는 점과 최근 금 가격 약세에도 상장지수펀드(ETF) 금 보유량과 투기적 순매수가 늘어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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