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연구비 부정사용’ 비리 쏟아진 과학창의재단 ‘혁신방안’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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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09-2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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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창의재단 제공]


성희롱, 연구비 부정사용 등 이사장부터 직원들에 이르기까지 각종 비리로 얼룩진 사실이 드러난 한국과학창의재단이 혁신방안을 내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과학창의재단은 28일 창의재단 비상경영혁신위원회에서 마련한 ‘한국과학창의재단 근본 혁신방안(이하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과학창의재단은 이사장이 4연속 중도사임했고,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직원 비위사실이 확인되기도 했다.

전 이사장 중 한명은 연구비 부정 사용 의혹이 제기돼 취임 100일도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고, 다른 이사장은 과기정통부의 기관 비위 종합감사 도중 돌연 사임했다.

과기정통부의 종합감사에서는 사익추구를 위한 근무지 무단이탈, 법인카드 사적 사용, 여직원에 대한 성희롱, 사용자 직위 남용 등 각종 비리가 적발됐다.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비상경영혁신위원회는 과학창의재단의 위기는 기관장 리더십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R&R(역할과 책임), 인력구성, 조직문화, 사업체계 등 다양한 문제와 원인이 복합된 결과라고 진단하고 ▲역할 및 기능 재정립 ▲경영시스템 개편 ▲외부 소통·협업 네트워크 강화 등 3대 혁신전략과 10개 과제를 수립했다.

먼저 기존 4단 체제를 해체하고, 기능·융합 중심으로 조직구조를 재편하면서 조직슬림화·수평화를 추진한다. 보직자 규모를 축소하고, 간부진의 직책수당을 감축하는 한편, 중견책임자BM 제도를 운영한다.

5대 중대비위(성 비위, 금품·향응 수수, 채용 비위, 비밀엄수 위반을 통한 특혜 제공 및 청탁, 기관 대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서는 ’원 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과기정통부 종합감사에서 비위행위가 확정된 직원은 엄중 처벌하기로 했다.

전보제한(3년 이내), 직위공모, 경력직 채용(선임급 이상), 인사교류 제도 등 개방과 전문성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시스템을 운영한다.

과학중심 전문기관으로 핵심미션을 명확화하고, 사업 재구조화 및 인력 재조정을 통한 핵심기능에 자원과 투자를 집중할 계획이다.

조향숙 이사장 직무대행은 “혁신결의 보고회에서 보여줬던 전 직원의 혁신의지를 바탕으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 현재의 위기를 재도약의 기회로 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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