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에 화해의 손 내민 애플, 연말까지 30% 수수료 한시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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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9-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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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내 결제 화면. [사진=페이스북 블로그 갈무리. ]

애플이 페이스북에 화해 제스처를 취했다. 페이스북이 내놓은 소상공인 지원책에 대해 30%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겠다는 결정을 내놓으면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애플과 페이스북이 소상공인 상거래에 부과하는 30%의 수수료를 올해 말까지 면제키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조치는 게임 앱 개발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페이스북은 지난 8월 소상공인이 자사 라이브 방송 서비스를 활용해 유료 온라인 행사를 열 경우 중간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한다는 취지에서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iOS 환경에서는 애플의 정책을 이유로 수수료를 면제할 수 없다며 에둘러 애플을 비판하기도 했다.

피지 사이모 페이스북 앱 담당 부사장은 자사 블로그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을 위해 우리가 모든 비용을 부담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애플에 30%의 앱스토어 수수료를 줄여주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당했다"며 "iOS를 이용한 경우 소상공인은 힘들게 벌어들인 수익의 70%만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보안이나 이용자 사생활 보호 등을 위한 비용으로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이 타당하며 수수료 수준도 30%는 적당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후 애플이 입장을 선회한 이유는 최근 불거진 수수료 논란이 앱 개발사를 넘어 페이스북과 같은 대형 플랫폼 사업자와의 갈등으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애플의 조치가 다소 아쉽다는 반응이다. 조 오스본 페이스북 대변인은 "짧은 3개월 간의 수수료 면제 조치가 게임 개발자에도 적용되지 못한 것은 아쉽다"며 "면제 조치를 이끌어 내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합의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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