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LG 윙, 너는 특기가 뭐니? "콘텐츠 감상·생산이요"

강일용 기자입력 : 2020-09-25 07:10
LG전자 전략 이형 스마트폰 'LG 윙' 리뷰 T자형 폼팩터 활용한 콘텐츠 감상과 멀티태스킹이 강점... 짐벌 모드로 콘텐츠 생산 기능도 극대화
'LG 윙'은 콘텐츠 감상과 생산에 최적화된 스마트폰이다. 단말기를 3일 동안 이용하며 콘텐츠 감상과 생산에 최적화된 제품을 만들기 위한 LG전자의 고심을 엿볼 수 있었다.

25일 LG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LG 윙을 10월 초 정식 출시에 앞서 잠깐 체험할 수 있었다. LG 윙은 화면을 가로로 돌릴 수 있는 스위블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와 3.9인치 세컨드 디스플레이 등 두 개의 화면을 활용해 콘텐츠 감상과 멀티태스킹(다중 앱 실행)을 한층 쾌적하게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10월 초 국내에 출시하는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LG 윙. [사진=강일용 기자]
 

6.8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되어 있다. 해상도 2460x1080(화면비 20:5.9)의 OLED를 채택해 16:9 또는 2:1 비율의 영상을 꽉 찬 화면으로 감상할 수 있다. 콘텐츠 감상에 사소한 방해조차 하지 않기 위해 LG 윙의 메인 디스플레이에는 전면 카메라 구멍(펀치 홀)이 없다. 전면 카메라는 평소에는 본체에 숨어 있다가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스르륵 올라오는 팝업 카메라 방식을 채택했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리면 나타나는 3.9인치 세컨드 디스플레이(해상도 1240x1080, 화면비 1.1:1)는 멀티태스킹을 위해 탑재된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인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감상하면서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인터넷, 메시지, SNS, 전화, 앱 찾기 등의 간단한 작업을 함께할 수 있다.
 

LG 윙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린 모습.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메인 디스플레이의 보조 UI로 활용하거나 멀티태스킹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사진=강일용 기자]
 

두 디스플레이의 특징은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 등 스트리밍 서비스를 감상할 때 극대화된다. 예를 들어 메인 디스플레이로 유튜브 콘텐츠를 감상하면서 세컨드 스크린으로 웹 브라우저를 실행, 해당 유튜브 콘텐츠 채팅창에 접근해 대화를 나눌 수 있다. PC처럼 콘텐츠 감상에 방해를 받지 않으며 사람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멀티태스킹이 LG 윙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강조한다. 기존 스마트폰이 1대의 모니터로 PC를 이용하는 것이었다면, LG 윙은 2대의 모니터로 PC를 이용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만큼 스마트폰의 활용성은 극대화된다. 예를 들어 메인 디스플레이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으면서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목적지나 현재 교통 상황에 관한 추가 정보를 받거나, 메인 디스플레이로 모바일 게임을 실행하고 세컨드 디스플레이로 SNS를 하는 등 다양한 활용 방법이 준비되어 있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에서 세로로 돌리면 LG 윙만의 사용자 환경에서 일반 스마트폰의 사용자 환경으로 복귀한다. 일각에서 제기된 LG 윙의 느린 화면 전환 문제는 없었다. [사진=강일용 기자]
 

LG전자는 LG 윙의 T자형 폼팩터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고, 그 결과 '짐벌'이라는 답을 내렸다. 짐벌은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손의 미세한 떨림이 함께 녹화되지 않도록 이를 6축 가속도 센서로 보정해주는 촬영 장비다.

LG 윙에 탑재된 세 개(초광각, 광각, 망원)의 카메라는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처럼 이용할 수 있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가로로 돌린 후 카메라 기능을 실행하면 이른바 '짐벌 모드'가 실행된다. 짐벌 모드에선 스마트폰에 짐벌을 연결한 것처럼 미세한 흔들림이 없는 전문가급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 도중 위아래로 45도 이상 급격한 움직임을 보이기 전까지 흔들림 없이 영상을 촬영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초광각 카메라를 활용한 영상 보정 시스템과 자이로 센서(2개), 컴퍼스 센서(2개), 가속도 센서(2개) 등 총 6개의 센서를 LG 윙에 탑재했다.
 

화면을 가로로 돌리고 카메라 앱을 실행하면 짐벌 모드가 켜진다. [사진=강일용 기자]
 

동영상을 촬영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에 자주 공유하는 이용자에겐 LG 윙보다 우수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 없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짐벌 모드에서 촬영한 영상. 손 떨림을 최소화한 전문가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사진=강일용 기자]
 

확실히 LG 윙은 기존 스마트폰에서 경험하지 못한 독특하고 유용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스마트폰이었다. '차별화'만큼은 시중의 그 어떤 스마트폰도 LG 윙을 따라오지 못한다.

이제 남은 것은 사후지원이다. LG 윙의 독특한 기능은 유튜브, 동영상 재생, 크롬 웹브라우저 등 LG전자가 미리 준비해둔 앱이나, 네이버 웨일 브라우저처럼 개발사가 관련 지원을 제공하는 앱에서만 경험할 수 있다. LG전자가 LG 윙의 독특한 T자형 폼팩터에 대한 지속적인 사후지원을 제공해야 이용자들이 믿고 LG 윙을 구매할 수 있다. 이용자의 신뢰를 얻어야 비로소 LG 윙이 특이한 제품이 아닌 많이 팔리는 제품으로 거듭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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