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안철수 역량? 평가 안 해도 다 알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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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09-2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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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당과 통합해서 뭘 달성할 수 있겠나”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이 아직까지 변화하지 못해서 (합당에) 관심이 없다고 얘길하는데, 그런 사람들 관심을 갖고 합당할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목동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국민의당이 내가 보기엔 통합을 하고, 합당을 하고 싶은 생각도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가 뭐 사실은 자꾸 언론에 부각되기 때문에 거기(통합)에 관심이 있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사실 안철수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잘 안다”면서 “국민의힘이 국민의당과 통합해서 무엇을 달성할 수 있겠나, 제가 보기엔 별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정치적 역량은 내가 평가를 안 해도 이미 다른 사람들이 다 알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안 대표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안 대표가 정치에 입문하던 시절 김 위원장이 “국회에 들어가서 정치를 배우고 정치를 해야 한다”고 조언을 했는데, 안 대표가 “국회의원은 아무 것도 하는 사람이 아닌데 왜 국회의원을 하라고 하느냐”고 했다는 것. 김 위원장은 “그래서 더 말을 이어가지 않고 자리를 떠버린 적이 있는데, 그런 정도로 그 분(안 대표)의 정치적인 생각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의 서울시장 후보와 관련, “국민의힘이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는 건 상식이다. 시장 후보가 되기 위해서 국민의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국민의힘에 들어와서 경쟁을 하면 된다”고 했다.

지방의회에서 여당이 압도적 다수를 점하고 있기 때문에 다선 의원의 정치력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지적엔 “그런 측면에선 초선이나 다선이나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초선, 재선, 3선 별로 크게 구분을 둘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초선 중에서도 능력이 있는 초선이 있으면 가서 할 수 있는 것이다. 초선이라도 정치적 역량이 제한됐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다.

야권 연대의 필요성에 대해선 “솔직히 말해서 누구하고 국민의힘이 야권 연대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느냐. 1960년대부터 선거 때면 야당 후보 단일화 이런 걸 만들어왔는데 그런 걸 해서 효과를 낸 기억이 없다”고 했다. 3석의 국민의당이 단일화 상대가 되지 않는 점을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김 위원장은 내년 4월 서울시장 선거까지만 당을 이끌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솔직히 내가 다음 대통령 선거까지 끌고 가려는 생각이 없기 때문에, 대통령 선거에 누가 나오느냐 하는 것에 대해선 관심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렇게 때문에 어떤 특정인이 내 머릿속에 있다고 해도 말씀드리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본인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솔직히 얘기해서 관심이 없다. 내가 나이가 80살이 된 사람”이라며 “지금 사람들이 이러고 저러고 얘기를 많이 하는데 부질없는 생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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