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부위원장 "금융사 스스로 가계대출 관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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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9-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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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가계대출 불안 요인이 지속할 경우 필요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금융회사는 내부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의 적정성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영상 회의로 열린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에서 최근 신용대출 급증에 따른 가계대출 추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고소득·고신용 차주를 중심으로 한 고액대출이 다소 빠르게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은행 등 금융기관들은 대출 심사 시 차주의 상환 능력을 충분히 고려하는지를 점검하는 등 스스로 가계대출 건전성 관리 노력을 다해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있고 세계경제가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만큼 미국 대선, 미중 관계 등 대외 불안요인 등을 계기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9월 분기말 효과 전망, 주식시장 동향 등 금융시장 상황을 시장전문가들과 점검하고 가계대출 동향, 금융회사 건전성 및 기업여신 현황 등 금융산업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있었다.

손 부위원장은 "무리한 대출을 통한 주식 투자나 충분한 정보가 전제되지 않은 해외투자가 가질 수 있는 리스크에 대해서 개인 투자자들이 다시 한번 유념해주길 바란다"며 "소위 '빚투(빚내서 투자)' 문제 및 정보접근성이 낮으며 환리스크에도 노출될 수 있는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 많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잔액은 24조 6000억 원으로 작년 말보다 107% 늘어났다. 7월 해외주식 순매수액(개인·일반법인 합산)은 3조 6000억 원으로 국내 주식(3조 8000억 원)에 근접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 = 금융위원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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