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배터리 데이 앞두고 中 CATL 공격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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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9-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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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TL, 투자 발표 후 첫 행보...스마트장비업체 2대 주주로

  • 지방정부·기업과 협력 '박차'...산업 생태계 구축 기대

  • 테슬라에 구애 손짓 해석도

[사진=연합뉴스]

테슬라의 배터리 기술·투자 설명회인 '배터리 데이'를 앞두고 중국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이 연일 과감한 투자 및 사업 확대 계획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행보란 관측이 나왔다. 

22일 중국 경제매체인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CATL이 중국 스마트장비업체 셴다오스마트(先導智能·리드 인텔리전트)에 25억 위안(약 4285억원) 상당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은 셴다오스마트의 스마트장비 화난 본부 제조기지 설립 등 5개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다.

셴다오스마트는 유상증자를 통해 CATL을 전략적 투자자로 영입한 것이다. 이번 투자로 CATL의 지분율은 7.29%로 셴다오스마트 2대 주주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CATL이 중요 자원 확보와 글로벌 진출 가속을 위해 공격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이후 첫 행보다. 앞서 CATL은 총 190억 위안(약 3조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첫 행보로 셴다오스마트에 일부 투자한 것.

셴다오스마트를 시작으로 CATL은 스마트장비업체 등 관련 업체에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신에너지차 및 배터리업체가 최근 몇 년 사이 고속성장하고 있지만, 부대시설이 부족하고 핵심 자원 공급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는 등 문제점이 여전히 많다는 이유에서다. 

CATL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산업사슬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자원 이용효율을 높이며 시장 경쟁력을 높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방정부와의 협력도 강화하는 데 나섰다. 19일 CATL은 쓰촨성 정부와 전면적 전략 협력을 체결했다. 쓰촨성 이빈 등 지역에 리튬인산철배터리 생산 및 연구개발 기지를 설립해 관련 산업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밖에 CATL은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니오(蔚來, 웨이라이)와 배터리자산관리회사를, 알라바바 앤트그룹과는 소비금융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또 중국 창안자동차와도 전략적 협력을 체결했다. 이번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달엔 배터리 셀을 전기차 섀시와 '합체'하는 CTC(Cell to Chassis) 기술을 연구·개발, 2030년 이전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동력 분배를 최적화하고 전력 소모를 낮춰 주행거리를 800km 이상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CATL이 이처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오는 22일에 있을 테슬라 '배터리데이'를 앞두고 테슬라에 적극적인 구애의 손짓을 보내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 데이 행사를 하루 앞둔 2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파나소닉과 LG, CATL 같은 협력사로부터 배터리 구매물량을 줄이지 않고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올해 7월부터 테슬라 모델3에 리튬인산철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는 CATL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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