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사망원인 1위 37년째 '암'...폐암 사망률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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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09-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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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계청, 2019년 사망원인통계' 발표

  • 사망률 폐암, 간암, 대장암, 위암, 췌장암 순

  • 작년 사망자수 29만5110명...전년 대비 1.2% 감소

지난해에도 한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이었다. 1983년 통계 작성 이래 37년째 1위를 유지했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19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암에 의한 사망률(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수)은 158.2명으로 전년 대비 3.9명(2.5%) 증가했다.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사망률이다.

지난해 모든 원인을 통틀어 사망률이 100명을 넘는 것은 암이 유일하다. 전체 사망자의 27.5%가 암으로 사망한 셈이다.

암 사망률은 폐암이 36.2명으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 간암(20.6명), 대장암(17.5명), 위암(14.9명), 췌장암(12.5명)이 뒤를 이었다.
 

사망원인 순위 추이[자료=통계청 제공]

1년 전과 비교해서 식도암(8.2%), 유방암(6.8%) 사망률은 증가한 반면, 위암(-1.6%), 간암(-0.3%)은 줄었다.

남녀 모두 암으로 가장 많이 사망했다. 전년 대비 남자의 암 사망률은 5.3명, 여자 2.5명으로 각각 2.8%, 2.1% 증가했다. 남자의 암 사망률은 여자보다 1.6배 높았다.

여령별로 보면 암은 40대부터 사망의 주번이다. 10대, 20대, 30대에서는 2위로 집계됐다.

암을 포함한 심장질환, 폐렴 등의 3대 사인은 전체 사망의 45.9%에 달했다. 1년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3대 사인을 비롯해 뇌혈관 질환, 고의적 자해(자살),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간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고혈압성 질환은 10대 사망 원인이다. 10대 사인은 전체 사망 원인의 69.1%를 차지했다.

이 중 알츠하이머병는 2009년 13위에서 꾸준히 순위가 상승해 지난해에는 7위까지 올랐다. 간질환과 만성 하기도 질환은 각각 한 단계 순위가 하락해 8위와 9위를 기록했다.

남자가 여자보다 순위가 높은 사인은 고의적 자해(자살), 간 질환, 만성 하기도 질환, 운수사고다. 반면 알츠하이머병, 고혈압성 질환, 패혈증은 여성 사인에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사망률이 증가한 사망 원인은 알츠하이머병(9.5%), 폐암(4.0%), 대장암(2.0%), 고의적 자해(0.9%)다. 반면 호흡기 결핵(-10.1%), 운수사고(-9.7%), 당뇨병(-7.9%), 고혈압성 질환(-7.2%), 만성 하기도 질환(-6.6%), 뇌혈관 질환(-6.0%) 등으로 인한 사망은 감소했다.

10년과 비교하면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것은 폐렴으로 254.4% 급증했다. 그다음 알츠하이머병(250.1%), 심장질환(34.4%), 대장암(22.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운수사고(-42.9%), 호흡기 결핵(-32.6%), 위암(-27.2%), 당뇨병(-19.7%), 뇌혈관 질환(-19.2%) 등은 10년 전보다 줄었다.
 

[자료=통계청 제공]

한편, 지난해 사망자 수는 29만5110명으로 1년 전보다 3710명(-1.2%) 감소했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연간 사망자 수)은 574.8명으로 전년 대비 7.6명(-1.3%) 줄었다.

사망자 수와 사망률은 2014년부터 5년 연속 증가하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했다. 통계청은 "2018년 고령화와 겨울 한파 등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 16만322명, 여자 13만4788명이 각각 사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0.5%, 2.1%씩 감소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809명으로 전년보다 10명 줄었다.

연령별로 8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의 47.0%로 가장 많았지만, 연령별 사망률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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