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프렌즈 라이언·어피치, 日 이어 中 점령... 新한류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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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9-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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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일 오픈한 中 상하이 1호 매장, 주말만 6000명 방문

  • 中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 중화권서 팝업스토어 열고 현지 기업과 콜라보한 것이 성공 요인

  • 日서 인기 캐릭터 '어피치' 내세워 1020 여성 고객 공략

국내 대표 캐릭터 브랜드인 카카오프렌즈가 일본에 이어 중국 시장에도 정식 진출, 현지 고객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중국에 오픈한 1호 매장에 주말에만 6000명이 넘는 고객이 몰렸고, 주요 SNS에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했다. 수년 전부터 중국, 대만 등 중화권 시장에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면서 현지 시장을 조사하고, 현지 주요 기업과 협업해온 것이 성과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프렌즈는 인기 캐릭터 '어피치'를 앞세워 일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中 1호 매장 12일 오픈, 주말 사이 6000여명 몰려
19일 카카오프렌즈를 운영하는 카카오IX에 따르면 지난 주말(12일~13일) 중국 상하이 카카오프렌즈 매장에 6000여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이 매장은 지난 12일 카카오IX가 상하이 난징동루 거리에 문을 연 중국 내 첫 번째 정식 매장으로, 오픈 당일에도 인파가 몰려 입장까지 3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당시 카카오프렌즈는 중국 최대 SNS 서비스인 웨이보에서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을 차지하기도 했다.

샤오롱바오 코스튬을 한 어피치, 라이언 제품과 대형 라이언 인형들이 판매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카카오프렌즈 측은 전했다.

지난달 카카오프렌즈는 대만 타이베이에 중화권 내 첫 매장을 오픈해 중화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타이베이 매장은 오픈한 지 5일 만에 방문객 수가 1만여명 이상을 기록했다.
 

카카오프렌즈 中 상하이 매장[사진=카카오IX 제공]

카카오프렌즈는 그동안 중화권 시장 진출을 위해 상하이 난징동루점 개점 전부터 팝업스토어 운영과 현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알려왔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2월 중국 모바일 메신저 위챗에서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을 선보였고,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 티몰과 징둥닷컴, 샤홍수에 입점했다. 2019년 3월 상하이 스마오광장에 카카오프렌즈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현지에서 열리는 글로벌 전시회에도 적극 참여했다. 카카오프렌즈는 지난해 10월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 2019’에 참가, '해외 우수 IP' 부문을 수상했다. 차이나 라이선싱 엑스포 2019는 전세계 136개국, 350개사, 7만여명의 콘텐츠 라이선싱, 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무역 박람회다.

2019년 10월엔 대만 1위 온라인 쇼핑 사이트 쇼피에 입점했으며, 올해 1월에는 첫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대만 남서부에 위치한 대표적인 항구도시이자 최근 대만의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는 가오슝 지역 최대 쇼핑 명소인 ‘드림몰’에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외에도 패밀리마트, 공차, 패션브랜드 ‘스테이리얼’ 등 현지인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통해 카카오프렌즈를 활용한 다양한 품목을 대만 소비자들에게 선보였으며, 최근 대만 최대 민영은행인 캐세이 유나이티드 뱅크와 협업해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를 출시하고 타이베이점과 다양한 연계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는 현재 50여개 현지 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을 진행하며 중화권 내에서 IP 비즈니스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 최대 가전 기업 메이디(MIDEA)와 세계적인 디저트 브랜드 고디바(GODIVA), 글로벌 뷰티 그룹 로레알(L’Oreal) 등과 협업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월 열리는 ‘LEC(라이센싱 엑스포 차이나)’에 참여하고 내년 5월에는 베이징 유니버셜리조트에 매장을 여는 등 향후 중국 내 매장 확대도 검토 중이다.
 
日서 인기 캐릭터 '어피치' 앞세워 1020 여심 공략
앞서 카카오프렌즈는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첫 번째 국가로 일본을 택했다. 2018년 12월 일본 도쿄에 글로벌 1호 매장을 연 것이 그 시작이다. 글로벌 1호점 오픈 당시 비가 많이 왔지만 개장 시간 전부터 약 2000명의 고객들이 몰렸다. 이후 오모테산도, 하라주쿠 지역의 명소로 현지인과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의 약 90% 이상이 10, 20대 여성으로, 온라인 판매와 사전 현지 조사 등을 통해 일본 여성들에게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어피치 매장으로 차별화한 점이 주요 성공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이에 카카오프렌즈는 상품과 매장을 오직 어피치만으로만 구성해 차별화를 도모했다.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등에서 현지의 정서를 반영한 일본 어피치만의 스토리를 연재하기도 했다.
 

카카오프렌즈 도쿄점에 있는 '치비 어피치' 캐릭터 모찌 인형. [사진=카카오IX]

카카오IX는 츠타야, 위고 등 현지 브랜드들과 손잡고 지금까지 약 35개의 매장에서 카카오프렌즈를 선보였다. 글로벌 1호점 오픈 이후 일본 최대 라이프스타일 서점 츠타야와 손을 잡고 도쿄 다이칸야마, 시부야, 오사카, 삿포로 등 유동인구가 많은 츠타야 지점에 팝업스토어를 열었다. 또한 10, 20대들에게 유명한 패션 브랜드 ‘위고’에 입점해 단기간 내에 유통망을 확장하고 주 타겟층에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국내 유명 가수들을 활용한 마케팅도 주효했다. 지난해 10월 국내 유명 걸그룹 트와이스와 협업을 통해 ‘카카오프렌즈 트와이스 에디션’을 선보였으며 올해 2월에는 강다니엘과 콜라보레이션한 ‘어피치 강다니엘 에디션’을 정식 출시한 바 있다. 이 에디션들의 첫 출시일에 도쿄 오모테산도와 오사카 매장 앞에는 이를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긴 줄을 형성했다.

카카오IX 관계자는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한류 아이돌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특별 에디션을 선보인 것도 카카오프렌즈의 인지도와 인기가 오른 요인”이라며 “아티스트가 기획부터 디자인까지 적극적으로 참여한 점이 팬들의 공감을 얻어 큰 인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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