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전 탄소중립 시대 도래···재생에너지 비중 60%까지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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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09-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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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 BP, 최근 보고서 통해 미래 전망

2050년 전 세계에서 넷제로(Net Zero·온실가스 순 배출량 '0')가 달성되면 태양광(열),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비중이 6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16일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최근 발표한 '에너지 전망 2020'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탄소 배출량이 95% 줄어드는 넷제로 시나리오에서 재생에너지는 모든 에너지원 중 가장 빨리 증가해 전체 에너지 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2018년 비중 5%의 12배에 달하는 규모다.

넷제로 시나리오는 탄소 배출권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위한 정부 정책과 기업의 노력 등 사회적 변화가 수반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태양광(열)과 풍력 에너지의 설비용량은 2050년까지 연평균 350GW, 550GW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00년 이후 현재까지 연평균 증가 수준(60GW)의 약 6∼9배에 해당한다.

BP는 사회적 변화 없이 탄소 배출권 가격 상승만 이뤄지는 상황을 가정한 시나리오에서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이 70% 줄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40%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위적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현재와 같은 상황일 때를 가정한 또 다른 시나리오에서는 탄소 배출량이 10% 감소하는 데 그치고 재생에너지 비중이 20%로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 재생에너지와 수소, 원자력은 성장세를 나타내는 반면 석탄과 석유는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석탄 소비는 2050년까지 80% 이상 줄고 석유 소비는 50∼80%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천연가스 소비는 넷제로 시나리오에서 올해 중반 정점을 찍은 뒤 2050년까지 35% 줄 것으로 예상됐다.

BP는 보고서를 통해 "재생에너지가 화석 연료를 대체하기 시작하면서 에너지 시장이 다변화하고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어져 에너지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에너지 구조가 기존의 생산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바뀐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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