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산한 상업시설 '정션 시티'. 음식점 내 취식이 금지되자, 택배 운전기사들의 대기공간이 설치됐다. =10일, 양곤 (사진=NNA)]
최근들어 미얀마에서 사람들이 외출을 자제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구글이 분석한 스마트폰 이용자 위치정보 데이터에 의하면, 4일 기준 대중교통 역사 이용자 수가 평소보다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산에 따라,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재차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 다만 코로나 확산 초기인 4월보다는 다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구글은 익명화된 각국의 스마트폰 이용자의 위치정보를 분석, 6가지로 분류된 장소에 방문한 사람 수를 집계해 발표하고 있다. 전국의 '역(버스 정류장 포함)'을 방문한 사람 수는 2월 6일까지 5주간의 중간치(기준치)에 비해 26% 감소, 8월 초보다 약 10% 포인트 하락했다. 역을 이용한 사람 수는 미얀마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확인된 3월 하순부터 급감하기 시작해, 띤잔(미얀마 구정) 휴가중인 4월 중순에는 기준치보다 약 70%까지 감소했다. 그 후 감염 확산세가 안정된 후 행동규제 완화에 따라 역사 사용자 수는 다시 회복해, 4일 연휴 전인 7월 30일에는 -5% 수준까지 상승했으나, 8월 하순부터 지역감염이 재차 확산됨에 따라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다른 장소도 마찬가지다. '소매점, 오락시설'을 찾은 사람 수는 8월 말 한때 기준치까지 회복했으나, 9월 4일에는 -8%로 하락했다. 특히 2일부터 7개 군구가 외출자제지역으로 지정된 양곤 지역에서는 -20%까지 떨어졌다. 소매점, 오락시설에는 음식점, 상업시설, 박물관, 도서관, 영화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전국의 '공원'을 방문한 사람 수도 8월 말에는 기준치 이상까지 회복했으나, 9월 4일에는 -7%로 다시 하락했다. 양곤 지역은 -27%까지 떨어졌다.
'직장'도 8월은 기준치에 근접할 정도로 회복됐으나, 9월 들어 감소되기 시작해, 4일에는 -15%까지 하락했다. 양곤 지역은 -23%. 양곤에서 지역감염자가 확산됨에 따라, 재택근무를 다시 도입하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연방정부는 9일부터 공무원의 절반을 재택근무하도록 했다. 일본계 기업이 입주한 건물에서도 감염자가 확인돼, 건물을 폐쇄하는 사태도 발생하고 있다.
'식료품점, 약국'을 찾은 사람 수는 비교적 변화가 없었으며, 4일 기준으로도 전국 평균으로 기준치를 다소 상회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양곤 지역은 -9%로 떨어졌다.
'주택'의 4일 기준 전국 평균은 기준치보다 15% 상승했다. 띤잔 휴가중에 31%까지 상승한 후 완만한 하락추세를 보였으나, 감염 예방을 위해 8월 후반부터 재차 자택에 머무르는 경향이 강화됐다.
■ 경제활동에 대한 배려
신종 코로나 감염자 수 확산세는 여전해, 정부의 행동규제는 계속 강화되고 있다. 10일부터 매장 내 취식은 양곤 관구 전역에서 금지되었으며, 관구 내 28개 군구가 외출자제지역으로 지정됐다.
다만 양곤 지역의 사람의 이동은 4월에 비해 활발한 편이다. 외출자제지역에서도 출근은 허용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이며, 시내 도로에서는 교통정체도 발생하고 있다. 7000명이 근무하는 민가라돈 군구의 가방 제조 공장은 감염자가 발생한 이후에도 조업이 중단되지 않았다. 정부도 지금까지의 경험에 따라, 감염확산 방지와 동시에 경제활동도 유지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 과도한 규제에는 나서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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