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잡을 新전기차, 곧 나온다"...'루시드 에어' 얼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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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9-10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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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루시드 모터스 웹사이트]


테슬라 대항마를 자처하는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루시드 모터스가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세련되고 미래적인 디자인의 외관과 쿼터백 9.9초, 배터리 1회 충전으로 823km 주행이 가능한 '루시드 에어'의 가격은 1억~2억원 사이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루시드 모터스가 첫 양산 전기승용차 모델인 루시드 에어의 세부사양을 공개하고 내년 봄부터 차량을 인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루시드모터스의 피터 롤린슨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모델 공개에 앞서 “우리는 배터리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큰 그림을 갖고 접근했다"면서 "전기자동차의 새로운 돌파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롤린슨 CEO는 2009~2012년 테슬라에서 엔지니어링 부사장을 역임하며 테슬라 모델S 개발 과정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참여했다.

그는 "500마일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 중 지구상에서 가장 빠른 전기 자동차"라면서 "루시드 에어의 고급형 모델이 테슬라 모델S보다 17%가량 더 효율적으로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루시드 에어는 한 번 충전으로 약 823km(517 마일)를 주행할 수 있어, 현재 업계 최고 수준인 테슬라 모델S의 646km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한 루시드 에어는 정지 상태에서 쿼터마일(402.3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쿼터백 시간이 9.9초에 불과하다. 반면, 테슬라의 가장 빠른 차량의 쿼터백은 10.4초 수준이다.

배터리 효율 역시 강점이다. 1분에 약 32km가 충전돼 20분 충전으로 480여km를 주행할 수 있다.

외관은 과거 2016년에 공개했던 시제품과 매우 흡사하고, 사이드 미러와 내부의 곡면 스크린 등은 소폭 수정했다.

아울러 루시드 모터스는 "중형차에서 대형 세단이 제공하는 내부 공간을 제공한다"면서 "내부 디자인이 큰 차별화 요소"라고 자부했다.

해당 모델은 이미 시험 생산을 시작했으며, 미국 내 판매가격은 모델 유형별로 8만~16만9000달러(약 9500만~2억원) 사이다. 16만9000달러짜리 최고급 모델의 이름은 '루시드 에어 드림 에디션'이다.

내년 봄, 2분기 중 고가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내년 4분기와 2022년 사이 저가 모델이 출시된다.

가격 측면에서 테슬라와 비교한다면,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의 보급형 세단인 모델3보다 비싸지만 고급형 세단인 모델S나 고급형 SUV인 모델X와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정도다.

2007년 설립된 루시드 모터스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며, 우리나라 LG화학과는 배터리 공급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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