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봇부터 팩트체크까지... 대만의 ‘라인’ 활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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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9-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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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메신저 플랫폼기업 라인의 주요 기술들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속에서 활약하고 있다.

라인은 10일 온라인으로 연례 비즈니스 콘퍼런스 ‘라인데이(LINE DAY) 2020’ 개최했다.

신중호 라인 공동 대표 겸 고객감동책임자(Chief WOW Officer, CWO)와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담당장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라인 활약상을 소개했다.

오드리 탕 장관은 대만 질병관제서의 라인 공식계정이 챗봇 서비스를 통해 어느 약국에 마스크가 있는지 국민에게 안내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라인의 대만 법인이 현지 IT기업과 힘을 모아 개발한 챗봇은 질문을 통해 자가 격리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한다. 챗봇은 24시간 운영돼 격리자의 건강을 케어하면서도 보건 인력의 업무 강도를 줄이고 있다.

신 대표는 이 사례에 대해 “동일본 대지진을 계기로 탄생한 라인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사내에서 얘기했고, 전국 조사 등의 시책을 실시했다”며 “위기 상황에서 민간기업이 발 빠르게 사회에 공헌하기 위해선 평상시 행정·자치단체와 커뮤니케이션, 연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라인은 재난 상황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팩트체커’ 역할도 하고 있다.

오드리 탕 장관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라인의 역할에 대해 “인포데믹(infodemic) 관련 대책을 기대한다”며 “라인 대만의 CSR 활동인 ‘라인 팩트체커(LINE Fact Checker)’가 훌륭한 대응책”이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매우 중요한 기술이지만, 윤리적인 사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오드리 탕 장관은 “AI는 사람을 돕는 어시스턴트(도우미)여야 하고, 중요한 것은 일관된 가치관과 설명에 대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라인은 AI를 통해 사용자에게 새로운 가치나 편리성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가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후쿠오카시와 함께 진행하는 스마트시티 추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라인의 향후 역할에 대해 “사람 중심의 관점, 그리고 사용자와 국민에게 어떻게 공헌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라인은 일본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말부터 정부의 휴교 요청에 따라 전국 각지의 초·중·고등학교에서 무료로 공식 계정을 이용할 수 있는 ‘학교 플랜’을 제공했고, 라인 라이브를 통해 축소된 학교 졸업식을 온라인으로 중계했다. 3월 말에는 후생노동성과 협력해 라인을 통해 일본 국내 모든 사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전국 조사’를 실시했다. 이 밖에도 라인은 온라인 진료와 개별적인 지원, 감염병 예방 및 계도, 교육지원, 생활지원, 매장지원 등을 진행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대표 겸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사회가 변화할 시작점이 될 것이며, 나중에 되돌아보면 이전, 이후로 회자될 진정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될 것"이라며 "이러한 새로운 변화가 ‘뉴노멀(New Normal)’로, 더 나은 뉴노멀을 만들어 내기 위해 ‘디지털의 힘’은 중요한 무기이며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고 강조했다.
 

10일 온라인으로 열린 라인의 비즈니스 콘퍼런스 '라인데이 2020'에서 신중호 라인 공동대표 겸 CWO(왼쪽)와 오드리 탕 대만 디지털담당장관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라인의 활약상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라인데이 2020 유튜브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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