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軍특수선 명가 입증...국내최초 구축함 성능개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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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09-1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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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함 성능개량 이은 성공...‘KDX-I 양만춘함’ 방사청에 최종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잠수함에 이어 구축함 성능개량을 성공했다. 잠수함 뿐만 아니라 수상함분야에 있어서도 압도적인 특수선 기술력을 입증한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8년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수주한 3척의 구축함(KDX-I) 성능개량 사업의 첫 번째 함정을 전날 최종 인도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성능개량을 마친 KDX-I 양만춘함은 90년대 대우조선해양이 기본설계부터 전력화에 이르기까지 순수 국내 기술로 독자 개발한 KDX-I 구축함 시리즈(1번함 광개토대왕함, 2번함 을지문덕함) 중 3번째 함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KDX-I 양만춘함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KDX-I 구축함은 우리 해군 최초로 대공ž대함ž대잠 작전 능력을 갖춘 함정으로, 이후 개발되는 KDX-II 구축함, KDX-III 이지스함 기술의 기반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우조선이 이번에 성공한 성능개량사업은 함정의 주요 장비와 시스템을 최신형으로 교체해 최신예 함정과 동일한 성능을 발휘하도록 업그레이드하는 사업이다. 일반적인 함정 건조 사업보다 기술 난이도가 높아 함정에 대한 높은 이해와 기술력을 보유해야 성공할 수 있다.

특히 함정의 두뇌인 전투체계는 함정의 모든 시스템과 연결돼 있어, 전투체계 성능개량은 선도함 건조와 동일하게 상세설계를 수행해야 한다. 또 목적한 통합성능을 발휘하도록 전투체계를 함정의 모든 장비와 완벽히 연결ž연동시키는 것이 성능개량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의 모든 구축함을 개발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탁월한 기술력이 이번 구축함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대우조선해양은 자평했다.

방위사업청, 해군 및 기업들간의 유기적인협조도 성공을 견인했다. 특히 방위사업청은 이번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해군, 국방기술품질원, 기업 간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사업관리를 수행해 사업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구축함 성능개량 사업은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지만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공했다”며 “앞으로도 타 업체들이 참여를 꺼리는 함정건조가능성 검토, 개념설계 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해군의 발전과 국가 안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에 인도된 양만춘함은 정비태세훈련 후 곧바로 전력화 될 예정이며,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21년말까지 남은 2척에 대한 성능개량사업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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