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대규모 열병식 앞두고 한·미 국방 수뇌부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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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0-09-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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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열병식, 다음 달 10일 실시 예정... 2018년 이후 2년만

  • 신형 잠수함과 SLBM 선보이고 치적 홍보 가능성

  • 한·미, 북한 열병식 준비와 신형 잠수함 건조 동향 등 정보 평가 관측

한·미 국방부가 북한의 군사 퍼레이드(열병식)를 앞두고 제18차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개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 열병식은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인 다음 달 10일 실시될 예정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새로운 전략무기' 공개를 선언하는 등 지속적으로 대규모 열병식 개최를 암시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은 통상 5년·10년 주기로 꺾이는 해를 뜻하는 '정주년'에 대규모 기념행사를 벌여왔다.

다음 달에 열병식이 열린다면, 북·미 대화 국면에서 열렸던 2018년 9월9일 이후 2년 만이다. 코로나19, 경제난, 수해가 겹친 난국이어서 김정은 위원장으로서는 이번 열병식에 신형 잠수함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선보이며 치적으로 홍보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바지선에서 북극성-3형 수중 사출시험에 성공했다. 당시 고각으로 사출된 북극성-3형은 사거리 약 450㎞, 비행 고도 910㎞로 탐지됐다. 한반도 근해에서 잠수함에 탑재해 발사한다면 괌과 하와이의 미군 기지도 타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북한은 최근 배수량 3000톤급 신형 잠수함 건조를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군은 이 잠수함이 SLBM 3기를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 국방부가 북한 열병식 준비 동향과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의 신형 잠수함 건조 동향 등의 정보 평가를 할 것으로 관측되는 이유다.

이와 함께 지난달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 시기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FOC 검증은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필수 사항인 만큼 우리 군 당국은 내년 상반기가 적절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 국방부가 '쿼드'(미국ㆍ일본ㆍ호주ㆍ인도)에 한국과 베트남, 뉴질랜드까지 포함한 '쿼드 플러스'(Quad plus) 연합체 구성을 제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최대 현안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효력에 대한 안건도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 한국 측은 정석환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미국 측은 데이비드 헬비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대행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정 실장은 서욱 국방부 장관 후보자 내정과 함께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며, 수리되면 이번 KIDD 회의를 끝으로 국방부를 떠나게된다.

한편,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11일까지 이틀간 화상으로 진행한다.
 

제16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 회의에서 국방부 정석환 국방정책실장(왼쪽)과 미국 국방성 하이노 클링크 동아시아 부차관보가 악수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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