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BIZIT M&A 홈페이지]
글로벌 온라인 M&A 플랫폼 'BIZIT M&A'를 운영하는 일본의 BIZIT가 7일, 동 사의 서비스를 통해 일본 오사카에서 조제약국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이 베트남에서 소아과 의료클리닉을 운영하는 회사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혼란으로 한때 위기도 있었으나, 일본 정부가 선포한 '긴급사태선언' 이후 처음으로 성사된 안건이다. 이와 같이 최근 들어 기업의 인수⋅합병(M&A)에도 온라인을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 인수자와 판매자의 사명 및 투자액 등 상세한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인수자는 일본에서 40년 이상 기업을 운영해 왔으나, 해외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인구감소에 따라 내수축소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이 회사는 지금까지 동남아시아의 의료분야 정보를 수집해 왔다.
판매자는 베트남인 기업가가 지난해 설립한 소아과 의료클리닉을 운영하는 기업. 베트남의 저⋅중소득층에 대한 의료 서비스 개선을 목표로 설립된 회사다.
M&A에서는 흔히 인수자와 판매자간 미스매치로 인해, 협상 및 투자 후 양사간 협력과정에서 실패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BIZIT의 홍보관계자는 NNA에, "온라인을 통한 논의 과정에서도 어드바이저가 양자간에 서서 우려사항을 하나씩 해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행절차를 원활하게 해주는 인터넷의 이점을 살리면서, 투자 후보 선정 및 통역, 스케줄 관리 등 모든 과정을 지원한다.
최근 들어 베트남에는 미국, 유럽에 유학경험이 있는 베트남인 기업가가 늘고 있다. 경제성장을 통해 중산층이 늘어나고 있으며, 7월 말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재확산 위기가 있었으나, 원만하게 수습되고 있다. 동 홍보관계자는 "베트남은 비교적 조기에 비지니스 왕래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어, 온라인을 통해 정보수집을 하려는 수요가 많다"고 밝혔다.
이번에 성사된 안건과 관련된 관계자에 의하면, 코로나 사태로 상대국에 입국이 불가능한 가운데, 투자 후보 회사에 대해 신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했다. 투자 후보 회사에 대해서는 평소 신뢰관계가 있는 필리핀의 M&A관계사가 담당해 일정 정도 안심할 수 있었다고 한다.
투자회사 Tryfunds에서 분사해 지난해 8월에 설립된 BIZIT의 플랫폼은 무료 안건검색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세계 158개국에서 약 5200개사가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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