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의식 회복..."언어 자극에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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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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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 야권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식을 회복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발니는 지난달 러시아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로 중태에 빠져 독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었다.

나발니를 치료 중인 베를린 소재 샤리테 병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나발니가 혼수상태에서 의식을 회복해 인공호흡기를 제거했다고 밝혔다. 나발니는 언어 자극에 반응할 수 있는 상태지만 이번 독극물 중독이 그에게 장기적으로 어떤 잠재적 영향을 남길지 판단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성명은 덧붙였다.

나발니는 지난달 20일 러시아 톰스크에서 모스크바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독극물 중독 증상을 호소한 뒤 중태에 빠졌다. 이틀 뒤 그는 치료를 위해 독일로 이송됐다.

이후 독일 정부는 조사를 거쳐 나발니를 쓰러뜨린 독극물이 노비촉이라고 발표했다. 과거 구소련군이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인 노비촉은 생화학무기 중 가장 강력한 독극물 중 하나로 꼽힌다. 2018년 영국에서 러시아 이중스파이 출신 부녀의 독살 시도에 이용됐던 독극물이기도 하다.

독일은 러시아를 나발니 공격의 배후로 지목했으나 러시아 정부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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