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안 첫 '유엔 공식기념일', '푸른 하늘의 날' 7일 첫 생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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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20-09-0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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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엔환경계획 '모두를 위한 맑은 공기' 주제 결정

  • 한국 정부 '우리가 만드는 푸른 하늘' 부제 추가

  • 4~11일 '푸른하늘 주간' 운영…다양한 행사 진행

한국 정부의 제안으로 유엔 공식기념일로 채택된 ‘푸른 하늘의 날’이 오는 7일 제정 후 첫 번째 생일을 맞는다. 6일 외교부와 환경부는 7일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이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국가기후환경회의 국민참여단은 ‘푸른 하늘의 날’ 제정을 제시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해 9월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유엔 기후행동정상회의 기조연설에서 ‘푸른 하늘의 날’ 지정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19일 제74차 유엔총회에서 ‘푸른 하늘의 날’ 결의안이 채택됐고, 한국의 제안으로 채택된 첫 유엔 공식기념일이 탄생했다. 정부는 결의안 채택에 따라 지난달 18일부터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푸른 하늘의 날’인 9월 7일을 국가기념일로 신규 지정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제1회 푸른 하늘의 날 주제를 ‘모두를 위한 맑은 공기’로 정했고, 우리 정부는 ‘우리가 만드는 푸른 하늘’이라는 부제를 추가했다.

외교부는 UNEP가 정한 주제에 대해 “우리는 모두 숨 쉬는 공기로 연결돼 있다”면서 “많은 공기를 위해 우리 모두가 가정, 직장, 사회, 정부 및 국경을 넘어 함께 노력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가한 부제에 대해 “맑은 공기, 푸른 하늘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가야 함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국가기후환경회의, 지자체 등과 함께 ‘푸른 하늘 주간(9월 4~11일)’을 운영하고,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의 심각성과 그 영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다양한 행사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가기후환경회의와 외교부, 충청남도는 7일 오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푸른 하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중국 산둥(山東)성, 일본 나라(奈良)현 등 한·중·일·러 4개국 17개 지방정부가 공동선언을 추진하고, 국내외 미래세대와 간담회도 진행한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인천 서구에 있는 환경위성센터에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13개국 주한 공관장 초청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다.

유엔기구에서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사티아 트리파시 유엔환경계획 사무차장 주재로 기념식이, 케냐 나이로비 유엔환경계획 본부에서는 잉거 앤더슨 사무총장 주재로 고위급회의가 열린다.

제1회 ‘푸른 하늘의 날’을 맞아 대기환경 보전 등에 대한 공로로 정부포상을 받는 사람은 총 7명이다. 세부적으로 훈장 1명, 대통령표창 4명, 국무총리표창 2명이다. 홍조근정훈장에는 김종호 한서대 교수가, 대통령표창에는 세계맑은공기연맹, 주유엔대표부 한민영 참사관 등이, 국무총리표창에는 송건범 한국환경공단 대기정책지원부장 등이 수여자로 선정됐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제사회 내 충분한 공감대와 연대 정신에 기반을 둔 공동의 노력이 있어야 우리 모두의 푸른 하늘을 지켜낼 수 있다”며 “앞으로 동북아 지역을 포함해 국제사회가 공동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푸른 하늘의 날’은 유엔의 공식기념일 중에서 우리나라가 제안해 채택된 첫번째 기념일”이라며 “우리 국민과 정부의 제안을 국제사회가 화답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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