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수성... 애플은 2위 탈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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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0-09-0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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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규제로 기존 2위였던 화웨이 점유율 15.1→4.3% 급감...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등 수혜

  • 애플, 코로나19에도 4분기 '아이폰12' 8000만대 출하... 삼성전자는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S20 FE로 대응

  • SA,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 12억6000만대 분석... 작년보다 15.6% 감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2020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를 수성하고, 애플이 2위를 탈환할 것이란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존 2위였던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3위 수성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6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지난 1일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예측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삼성전자가 2억6500만대를 출하해 21%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애플이 1억9200만대(15.3%)를 출하해 2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2위를 기록했던 화웨이는 1억9000만대(15.1%)에 그쳐 3위로 떨어질 전망이다.

SA는 작년보다 삼성전자 점유율은 0.1%p, 애플 점유율은 1.3%p 올랐지만, 화웨이는 미국 정부의 제재가 계속됨에 따라 1.9%p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SA는 화웨이가 비축한 스마트폰 칩셋(AP)을 다 사용하는 2021년에는 점유율이 4.3%로 크게 줄어들고, 대신 샤오미, 오포, 비보 등 다른 중국 제조사의 점유율이 7~8%에서 10% 안팎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린다 수이 SA 스마트폰 전략 이사는 "중국 시장에선 중국 제조사가, 글로벌 시장에선 애플과 삼성전자가 화웨이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며 "전 세계적으로 샤오미, 오포, 비보, 애플,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미국의 화웨이 제재의 수혜를 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사진=아주경제 그래픽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폭스콘 등 제조위탁사에 올해 7500만~8000만대의 '아이폰12' 생산을 주문했다. 지난해 아이폰11의 4분기 출하량이 약 7300만대였던 점을 감안하면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출하 목표를 더 늘린 셈이다.

이는 올해 말부터 본격화될 전 세계 5G 시장을 공략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프로와 맥스를 포함해 4종의 모델로 출시하는 아이폰12는 애플 단말기 가운데 처음으로 5G를 지원한다. 당초 시장에선 애플이 올해 아이폰12 제품을 68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도 이러한 애플의 행보에 대항해 올해 초 출시한 최고급(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을 중급(미드 레인지) 스마트폰으로 개편한 '갤럭시S20 FE(팬에디션)'를 10월 중 출시한다. 전략 단말기인 '갤럭시Z 폴드2'를 시작으로 최고급 단말기 '갤럭시노트20 울트라', 고급 단말기 '갤럭시노트20'에 100만원 미만의 가격에도 플래그십급 기능과 성능을 갖춘 갤럭시S20 FE를 시장에 투입해 애플의 아이폰 다각화 전략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편, SA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6000만대로 작년 대비 11%p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SA는 올해 시장 규모를 11억9000만대로 작년보다 15.6%p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판매량 감소가 예상보다 적었다며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이는 재택근무로 인한 모바일 기기 수요 증가, 각국의 소비 활성화를 위한 지원금 지급, 제조사와 이동통신사의 제품 가격 인하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SA 측은 설명했다.

또한 SA는 내년 경제 회복과 5G, 폴더블 디스플레이 같은 신기술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대비 9%p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4억대 출하량을 회복하려면 3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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