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화웨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 상승... 부품공급 중단으로 수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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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와스기 히로유키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9-04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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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onas Leupe on Unsplash]


중국의 통신장비 제조사 화웨이(華為技術)의 스마트폰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화웨이의 스마트폰은 미 정부의 규제로 인해, 15일부터 핵심부품 칩 공급이 일시 중단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화웨이의 스마트폰을 구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에서 수요가 증가, 판매업자들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미디어 펑파이(澎湃)신문 등이 이같이 전했다. 칩 '기린'을 탑재하는 모델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기린은 화웨이의 자회사 하이실리콘(海思半導体)이 설계를 담당하고 있으나, 제조는 파운드리 업체인 TSMC(台湾積体電路製造)에 위탁하고 있다. 이번에 미국 정부가 취한 IT제품의 수출 및 기술이전 규제로 인해, TSMC는 15일 이후부터 화웨이에 부품 공급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칩의 공급부족 화웨이 스마트폰 공급이 감소될 것으로 예상한 판매업자들이 유통시장에서 가격을 올리고 또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기린이 탑재된 화웨이 스마트폰 가격은 평소보다 200~300위안(약 3100~4700엔)이 상승했으며, '포르쉐 디자인'이라고 불리는 특별사양 모델은 1000~3000위안 비싸졌다고 한다.

인터넷 판매 사이트 타오바오(淘宝)의 온라인샵에서는 'P40 5G'가 평소 가격인 4188위안보다 300위안 비싼 4488위안으로 판매되고 있다. 가격조사 사이트 '分毫報価'에 의하면, '중국의 용산전자상가'로 불리는 선전 화창베이(華強北)에서는 'Mate30 Pro 5G'의 도매가격은 5월 4830위안이었으나, 9월에는 5315위안으로 약 500위안 상승했다. 온라인샵 관계자는 품귀현상이 이어지면 가격이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화창베이의 판매점 종업원도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고제품의 가격도 오르고 있다고 한다.

한편 화웨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정식으로 가격을 인상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화웨이의 공식판매 사이트에서는 'Mate30'의 포르쉐 디자인이 품절인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제품은 발매 당시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 강화되고 있는 미국의 규제
미국 정부는 5월, 미국 제품의 수출 및 미국의 기술 이전 등 미국 당국의 허가가 필요한 기업, 단체의 리스트에 화웨이를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그 후 미국 정부는 화웨이가 제재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 밖에서 미국산 제조장치를 사용한 반도체를 조달하고 있다며 제재조치를 더욱 강화, 외국에서 제조한 반도체도 규제 대상에 포함했다.

5월 15일에 발효된 신규 제재로 TSMC는 하이실리콘의 신규 수주를 중단했다. 이 제재는 120일간의 유예기간이 있기 때문에, TSMC는 하이실리콘에 최근까지도 부품공급은 실시하고 있으나, 유예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부터 화웨이에 부품공급이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 칩 재고 2년치?
화웨이에 칩을 공급하는 TSMC, 미디어텍(聯発科技), 퀄컴 등 3개사는 미국 정부에 대해, 화웨이와의 거래 제한 취소를 신청했다. 15일까지 미국 정부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날부터 거래는 불가능해진다. 한편 화웨이 관계자는 5월, 칩의 재고가 2년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스마트폰 업계에 정통한 한 애널리스트는 화웨이가 15일 이후 스마트폰 부품을 입수할 수 있는지 여부를 떠나,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의 경쟁력과 점유율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본석하며, 경쟁업체인 애플, OPPO, vivo, 샤오미의 점유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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