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수수료로 거액 챙겼다?…우아한형제들 "우리도 대부분 카드사에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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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20-09-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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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PG사'로서 정산만 할 뿐, 1차 PG사에 전달 주장

[사진=우아한형제들 제공]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를 제공 중인 우아한형제들이 2일 PG사 중 가장 높은 수수료인 2.8%를 받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다는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지난 1일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PG사 전자금융결제 현황에 따르면 2018년부터 최근 3년간 상위 10개사의 판매금액이 2018년 91조7400억원, 2019년 116조2000억원, 2020년 상반기에만 69조8400억원으로 최근 가파르게 늘고 있다.

그는 특히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과 우아한 형제들(배달의 민족)이 PG사 중 가장 높은 수수료인 2.8%를 받는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증가하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카드수수료와 더불어 카드 수수료보다 비싼 PG사 수수료를 추가로 납부하고 있다"고 했다.

판매금액 증가로 PG사의 전자금융 결제 대행 수수료 매출 역시 2018년 2조970억원, 2019년 2조4800억원, 2020년 상반기 1조5500억원으로 매년 늘어나고 있다. 상위 10개사의 수수료율은 0.2%~2.8%로, 평균 수수료율이 2.2%에 달했다. 이는 카드사 수수료를 웃도는 수치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네이버파이낸셜은 총 1조1210억원 규모의 수수료를 거둬들여 10개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수익을 챙겼다. 우아한형제들은 3630억원으로 7번째다. 

권칠승 의원은 "PG사의 경우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금융감독원의 감독을 받고 있으나 표준약관은 물론 수수료나 판매금액 정산 등 가맹점이나 영세 판매업체에 대한 보호조치가 미흡하다"며 "PG사에 대한 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우아한형제들 측은 "'배달의민족'(배민라이더스 포함)은 평균적으로 주문금액의 2.8%를 외부결제수수료로 받지만, 해당 금액은 저희의 수입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경우 플랫폼사업자로서 정산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PG사업자로 등록·분류된 것일 뿐, '2차 PG사'(직접 결제대행을 하지않고 다른 PG사에 결제대행을 맡기고 수수료를 전달)라는 것이다. 때문에 수수료의 대부분은 PG사, 카드사와 같은 원천사에 전달된다고 주장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1차 PG사가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는데 대해 받는 수수료를 2차 PG사는 정산해 전달할 뿐"이라면서 "2차 PG 사가 수수료를 직접 수취하거나 수수료율을 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1만원 결제 시 280원이 PG사 수수료로 지급되어도 이 금액의 대부분이 1차PG사, 카드사 등의 몫으로 정산되며 2차 PG사인 우아한형제들은 정산 후 남은 금액 일부를 서버 유지비, 장비 유지비 등 플랫폼 운영 필수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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