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 여파로 영업중단·폐업 사업체 급증

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입력 : 2020-09-03 16:13
8월까지 잠정휴업, 폐업 등 6만여개...전년比 70,8%↑ 정부, 법인세 30% 감면 등 구제안 마련에 총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에서 올해 8월까지 일시 영업중단하거나 폐업한 사업체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베트남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폐업한 기업은 약 3만43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0.8% 증가했다. 이중 폐업 대기 기업은 2만4200여개, 이미 폐업한 기업은 1만400여개다. 또 7월말까지 일시영업중단을 등록한 업체도 3만2722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5% 증가했다.

특히 대부분 자본금이 100억동(약 5억1000만원) 이하, 운영한 지 5년 미만의 소규모 사업체의 피해가 컸다. 이 중 자본규모가 100억 동 미만인 기업은 9200곳, 자본 규모가 1000억 동 이상인 기업은 168곳이다.

업종별로는 부동산, 엔터테인먼트, 식음료 업종이 가장 많아 내수경기의 하락 현상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 분야에서만 2만1800여개 업체가 기업 청산절차를 밟고 있다.

반대로 올해 8개월 동안 전국에 신규 등록된 기업이 7만5249개로 2019년 같은 기간에 비해 5.1% 감소했다. 기업별 평균등록 자본도 124억동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2% 감소했다.

현지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이는 평균적으로 매달 9000여개의 사업체가 문을 닫은 것을 의미한다며 코로나19 전염병은 기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 정부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법인세 30% 감면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법안을 지난달 공식 발효했다. 시행규칙안에 따르면 코로나19 피해를 받은 기업 중 올해 총매출이 2000억동(약 862만 달러) 이하의 기업에게 법인세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는 “현재 기업들은 투자 규모를 축소하는 성향을 계속 보이고 있다”며 “법인세 감면 등 기업지원정책을 통해 정부는 코로나 상황에서 어려움 겪고 있는 기업들을 최대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내수경기 악화로 베트남 하노이 한인밀집지역인 미딩송다 거리가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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