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한국·일본에 첫 하늘길 연다...15일부터 정기노선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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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베트남)=김태언 특파원
입력 2020-09-0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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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4일 시설격리 규정 유지...기존 특별입국 절차와 큰 차이 없을 듯

  • 단기출장자 위한 '패스트트랙 도입' 관건..."베트남 정부와 원칙적 합의"

베트남이 오는 15일부터 한국과 일본에 대해 정기항공 노선을 재개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베트남 정부가 특정 국가를 대상으로 항공노선의 정기운항 재개 시점을 못 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베트남 정부공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정부 총리는 교통운송부와 민간항공국(CAAV)에 신종코로나 감염증(코로나19) 안심방역 국가로 분류된 한국과 일본에 대한 국제선 상업운항의 조속한 재개를 지시했다.

딘비엣탕(Dinh Viet Thang) CAAV 국장은 "총리 지시에 따라 조만간 국제 노선을 재개할 계획을 세우며 우선적으로 한국과 일본 간의 항공편을 9월 15일부터 다시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정계획안에 따르면 베트남 민간항공국은 각국별로 주 2회 왕복노선을 통해 총 4회 운항을 허용한다. 베트남에 입국하는 모든 승객의 경우 유효한 비자와 코로나19 비감염 영문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존의 14일 시설격리 규정은 그대로 유지되고 시설격리 비용은 기존 베트남 정부 부담에서 자가부담으로 바뀌었다.

당초 교통운송부는 지난달 한국과 일본, 중국, 대만, 캄보디아, 라오스 등 주 1회 항공편 운항방침을 밝혔으나 7월말 다낭에서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확산돼면서 계획을 잠정 보류해왔다.

현지 언론은 이번 정기운항 노선이 되면 한국과 일본에서 한 달을 기준으로 최대 2500~3000명의 입국자가 들어올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의 국제선터미널이 텅비어 있다.[사진=김태언 기자]

다만 일각에서는 기존의 시설격리규정이 그대로 유지되면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정기항공 노선 재개가 베트남의 최대 노동인력송출국인 한국과 일본을 위해 상호주의에 입각한 것일 뿐 기존의 특별입국절차와 상황은 같다는 것이다.

관건은 일반 출장자를 위한 패스트트랙(단기방문) 허용 여부다. 그간 일반 용무의 단기출장자의 경우 베트남의 14일 규정을 준수할 경우 출장일은 고작 2~3일인데 반해 14일간 의무로 베트남에서 지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베트남 정부도 패스트트랙 도입 여부에 대해서는 한국과 원칙적으로는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베트남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베트남 정부도 단기출장자의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양국의 코로나 확산 여파에 따라 시기와 방향에 대해서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베트남은 전세계적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지난 3월 25일부터 국제선의 정기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의 정기운항노선은 화물 항공노선만 운항 중이며, 정부와 한인단체가 주관하는 기업인, 교민 등 특별입국을 제외하고서는 일반 입국자가 베트남에 자유롭게 들어올 수 있는 하늘길은 막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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