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카이죠 베트남이 사명 변경을 발표했다. "일본의 고품질 서비스를 내세워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힌 마에오모테 사장(왼쪽) =8월 31일, 하노이]
일본의 보험지주회사 도쿄 카이죠(東京海上) 그룹이 8월 20일자로 베트남 현지 법인명을 '도쿄 카이죠 베트남(Tokio Marine Insurance Vietnam, TMIV)으로 변경했다. 합작 상대인 베트남 보험사 바오벳 홀딩스를 사명에서 없애고, 일본 브랜드를 전면에 내세우는 전략을 채택했다. 주요 기업분야 영업을 강화하고, 리테일 분야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도쿄 카이죠 베트남은 8월 31일, 하노이에서 회견을 열어 사명과 로고 변경을 발표했다. 마에오모테 히데아키(前表秀明) 사장은 "성장과 동시에 경쟁이 치열한 베트남 시장에서 일본의 고품질 서비스 및 상품, 전문성을 살려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카이죠는 지금까지 베트남에 진출하는 일본계 기업의 화재보험 및 화물보험을 주로 취급해왔으나, 앞으로는 리테일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바오벳과의 출자비율과 조직체계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다.
도쿄 카이죠 홀딩스는 1996년 외자기업 최초로 베트남에 합작보험회사 '베트남 인터내셔널 어슈어런스(VIA)'를 설립했다. 국영 바오벳이 51%, 도쿄 가이죠 홀딩스의 자회사로 동남아시아 총괄회사인 도쿄 마린 아시아가 24.5%, 영국의 커머셜 유니온(CU)이 24.5%를 각각 출자했다. 2002년 CU의 철수로 도쿄 가이죠의 지분비율은 49%로 상향되었으며, 2010년에 사명을 '바오벳 토키오마린 인슈어런스'로 변경, 2016년에 2% 증자를 통해 51%의 지분을 취득하고 있다.
■리테일 사업, 2023년까지 16%
도쿄 카이죠 베트남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매출액 증가율은 평균 12%, 매출규모는 10년간 약 3배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해왔다. 2019년 실적은 총 계상수입보험료(GWP)가 6957억 6800동(3000만달러, 약 32억엔), 이익이 868억 6500만동. 마에오모테 사장은 2023년까지 GWP 1조동 돌파를 목표로 내걸었으며, 이 중 리테일 사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2021년에 5%, 2022년에 11%, 2023년에 16%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 카이죠 베트남의 올 8월 기준 종업원 수는 140명. 하노이에 본사가 있으며 호치민에 지점, 중부 다낭과 북부 하이퐁시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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