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홈카페 열풍…스틱커피 출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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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0-08-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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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타벅스 1~7월 스틱커피 판매량 전년比 20% 증가

  • 다음 달 6일까지 프랜차이즈 카페 포장·배달 판매만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이디야커피, 카페드롭탑]

#. 서울 송파구에 사는 직장인 곽모씨(35)는 최근 인스턴트 스틱 커피를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고 대형 커피전문점마저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곽씨는 "저렴한 가격과 간편함, 기대 이상의 맛에 인스턴트 스틱커피의 매력에 푹 빠졌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역대 최장 장마 등 영향으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다. 특히 정부가 오는 9월 6일까지 수도권 프랜차이즈 카페 매장 내 음식·음료 섭취를 금지하고 포장·배달만 허용하는 조치를 취하면서 홈카페 열풍은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커피업계에선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들이 쏟아지는 추세다.

30일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스틱형 커피인 비아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스타벅스에서 판매 중인 비아는 콜롬비아, 아이스커피, 카페 모카 라떼, 바닐라 라떼, 하우스 블렌드 등 8종이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비아 아이스커피·콜롬비아·하우스 블렌드의 인기가 특히 높다"며 "상시 판매 비아와 시즌 한정 판매 비아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비아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야외나 실내에서 커피를 간편하게 즐기려는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7일 '비니스트 커피믹스' 2종을 새롭게 내놨다. '모카블렌드'는 커피, 크림, 설탕을 최적화된 비율로 조합해 부드럽고 깊은 풍미를 구현했다. '화이트블렌드'는 무지방 우유가 함유된 식물성 크림을 넣었다.

이디야커피는 2012년 스틱커피 브랜드 비니스트를 선보였다. '토피 넛 라떼', '초콜릿 칩 라떼' 등 전국 매장에서 소비자에게 검증된 메뉴를 추가로 스틱 커피화했다. 지난 4월엔 경기도 평택시에 자체 생산 공장 '드림팩토리'를 준공했다. 이곳에서 원두 로스팅은 물론 비니스트 커피믹스를 생산하고 있다.

카페 드롭탑은 이달 11일 925 스페셜티가 더블샷으로 들어가 더 깊고 진한 '925 더블샷 라떼 스틱'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설탕을 첨가하지 않아 달지 않고 미디움 로스팅한 원두 커피 더블샷을 넣어 깊은 풍미가 특징이라는 게 카페 드롭탑의 설명이다. 카페 드롭탑 관계자는 "지난 1월 선보인 925 스틱 커피가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취향대로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밝혔다.

원두커피 기업 쟈뎅도 '에스프레소 스틱 더블샷 바닐라 라떼'를 내놨다. 이번 신제품은 더블샷을 기본으로 바닐라와 라떼에 가장 잘 어울리는 원두를 블렌딩한 제품이다. 에티오피아 원두를 -196도 상태에서 미세하게 분쇄하는 '극저온 마이크로 그라인딩 기술'이 적용됐다. 쟈뎅 관계자는 "세계적인 바닐라 산지인 마다가스카르 바닐라 빈을 담아 깊고 풍부한 맛과 향을 낸다"며 "라떼 크리머를 사용해 커피 전문점에서 제조한 듯 촘촘한 거품층이 오래 유지되는 것도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유행할 때마다 카페에 대한 불안감이 늘어나면서 외출 대신 홈카페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스틱 커피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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