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증원 평행선 걷던 정부-의료계, 코로나19 확산에 “만나서 대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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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08-1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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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열린 전국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자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을 두고 평행선을 달렸던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체 등을 통해 대화에 나선다.

대한의사협회는 18일 보건복지부에 공문을 보내 의협회장과 복지부 장관이 참여하는 긴급 간담회를 제안했다. 이달 21일로 예정된 전공의(인턴·레지던트) 제3차 단체행동과 26∼28일 예고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앞두고 해결책을 모색하자는 의도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의대정원 확대 등)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로 만나보자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의협은 예정된 단체행동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대변인은 “교수, 전공의, 개원의, 봉직의 등 의사 전 직역이 함께 참여하는 ‘범의료계 4대악저지투쟁 특별위원회’ 구성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가 합심해야 할 때”라면서 “(우리는) 언제든지 협의체 등을 통해 의협과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정부의 뜻과 함께해준데 대해 감사드리며 정부는 의협과 이번주 내에 대화를 시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날까지 닷새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991명으로, 1000명에 육박한다. 14일 103명으로 100명대를 기록한 뒤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 18일 246명으로 200명대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국내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가 이 기간 695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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