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안에 30만개" 중국, 편의점 시장 규모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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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08-14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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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상무부, 편의점 발전 촉진 3개년 계획 내놔

  • 좀처럼 늘지 않는 소비 성장 위한 움직임

중국 유명 편의점 프랜차이즈 콰이커 [사진=신랑재경 캡쳐]

중국 편의점 시장에 빠른 성장세가 예고되고 있다. 당국이 편의점 업계 발전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편의점을 소비 촉진의 주요 수단으로 보고, 이를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13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상무부는 ‘편의점의 브랜드, 프랜차이즈화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향후 3년 안에 전국에 30만개 편의점 점포를 세우고, 전국 편의점의 브랜드화, 체인점화를 이루겠다는 내용이다.

사실 중국 정부는 최근 몇 년 간 편의점 시장 발전에 줄곧 관심을 보여왔다. 중앙 정부가 관련 정책이나 계획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지방정부 중심으로 편의점 발전을 촉진시킬 만한 지원책을 꾸준히 발표했었다. 베이징, 푸젠(福建), 산시(山西) 등 지역에서는 지난해에만 잇달아 여러개 관련 정책을 내놨다.

지방 정부 지원에 힘입어 중국 편의점 업계는 빠른 성장세를 거두는 중이다. 중국프랜차이즈경영협회가 지난달 내놓은 ‘2020년 편의점 경기 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에는 콰이커(快客), 로손, 러허허(樂哈哈) , 미니스톱 등 다수 브랜드 편의점이 약 13만5000개 자리잡고 있다. 2017년과 2018년엔 편의점 점포 수가 각각 10만6000개, 12만2000개를 기록했는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 21세기경제연구원의 류메이린 연구원 조사에서도 지난해 편의점 성장률이 10%를 넘겼던 도시가 전체의 4분의 1에 달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빠른 성장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에도 상무부가 편의점 시장 규모 키우기에 나선 것은 침체된 소비를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다. 중국 경제는 올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충격을 받은 이후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유독 소비 부문의 회복은 부진한 상황이다. 지난 6월 소매판매는 지난해 동기 대비 1.8% 감소했다. 중국 소비를 대표하는 지표 중 하나로 해석되는 휴대전화 판매량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류메이린 연구원은 “편의점은 ‘도시가 효율적으로 작동하고 있는가’와 ‘상업시설 기반이 잘 마련돼 있는가’의 척도로 평가된다”고 상무부의 이번 계획을 부연했다.

편의점의 성장은 소비 촉진을 이유로 중국 정부가 강조한 ‘야간경제 활성화’와도 직결된다. 야간경제는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중국 경기 하방 압력이 커지자, 소비 진작을 위해 지난해 중점 과제로 내세운 것이다.

당시 베이징은 야간 소비 촉진을 위해 24시간 편의점 개설을 지원하기도 했는데, 이번 계획도 이같은 움직임과 일맥상통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21세기경제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편의점 계획은 내수확장과 새로운 소비 성장점 중 하나가 될 것”이라며 “편의점이 1선도시와 2~3선 도시에서 성장, 확대 되면서 관련 경제 모델도 더욱 다양해 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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