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갤럭시] ①삼성 '갤럭시S'부터 '갤럭시Z 폴드2'까지…스마트폰의 상징이 되다

류혜경 기자입력 : 2020-08-14 07:55
2010년 '갤럭시' 브랜드 출시 후 10년, 혁신에 혁신
"갤럭시S는 삼성 스마트폰 개발의 시작이자 끝이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10년 6월 삼성전자가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를 처음 세상에 내놨다. 당시 개발을 맡은 기획자는 갤럭시S에 대해 "(당시까지의) 삼성전자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앞으로 갤럭시S를 기반으로 한 제품들이 출시될 것"이라며 이 같이 표현했다.  

10년이 지난 지금, 갤럭시는 글로벌 시장을 누비며 스마트폰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은하수처럼 다방면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고려했다는 이름처럼 스마트폰부터 워치, 탭, 노트북까지 확장하며 소비자들의 삶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지난 5일(한국시간) 삼성전자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사장과 무선사업부 페데리코 카살레뇨 경험기획팀 전무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디스플레이·안드로이드 운영체제로 시작한 혁신

지난 10년간 갤럭시는 혁신을 거듭해왔다. 2010년 첫 작품인 갤럭시S가 보여준 혁신은 '슈퍼 아몰레드(AMOLED)' 디스플레이다. 기존 아몰레드보다 5배 이상 화질을 향상시킨 슈퍼 아몰레드 4인치형을 탑재하며 '대화면 스마트폰' 시대의 문을 열었다.
 

2010년 출시된 갤럭시S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갤럭시S가 가진 또 다른 차별점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앞서 출시됐던 옴니아폰에 채택된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모바일 대신 개방형 구조인 안드로이드 체제로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S는 첫 출시 후 3개월도 되지 않아 100만대 판매량을 돌파하면서 최단 기록을 세웠다. 이후 2012년 말까지 공급량 기준으로, 전 세계 2500만 대가 판매되며 글로벌 시장에 갤럭시라는 이름을 알렸다.

이후 나온 갤럭시 모델들도 순항했다. 이듬해 삼성전자는 후속작 '갤럭시S2'를 선보였다. 전작보다 발전한 화질을 구현하는 4.3인치형 '슈퍼아몰레드 플러스' 디스플레이 탑재와 향상된 소프트웨어로 당시 경쟁자로 꼽히던 애플의 아이폰을 제쳤다. 갤럭시S2는 2011년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스마트폰, S펜으로 더 스마트해지다 '갤럭시노트'

갤럭시S 시리즈와 함께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갤럭시노트의 빼놓을 수 없는 혁신은 'S펜'이다. 2011년 갤럭시노트와 함께 출시된 S펜은 스마트폰 화면에 필기와 그림을 그리게 하며 대화면 띠스플레이를 이름처럼 노트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갤럭시노트도 지난 시간동안 발전을 거듭하며 진짜 '스마트펜'으로 거듭났다. S펜으로 메모한 정보를 인식해 전화를 걸거나 연락처 저장을 할 수 있는 '액션 메모', 웹페이지 등을 캡처한 후 원하는 글자를 쓸 수 있는 '캡처 후 쓰기' 등이 대표적이다.

갤럭시노트3부터는 '에어 커맨드(Air Command) 기능이 적용됐다. '액션 메모' 기능으로 S펜으로 메모한 정보를 인식해 바로 전화를 할 수 있거나 연락처를 적용할 수 있다. 또 스마트폰 화면을 캡처한 뒤 바로 글자를 쓸 수 있는 '캡처 후 쓰기' 기능 등도 사용자 편의를 높였다.

갤럭시노트FE(갤럭시 노트7) S펜은 번역기(Translate)로 재탄생됐다. 웹페이지나 문서를 보던 중 특정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갖다 대면 다른 언어로 번역해 제공했다. 총 38개의 언어를 인식하고, 71개 언어로 번역 또한 원하는 이미지에 가까이 대면 해당 이미지가 확대된 형태로 나타나는 돋보기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스마트폰 삶의 일부가 되다…음성비서·삼성페이
 

삼성페이를 사용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제공]

2012년 삼성전자는 '갤럭시S3'과 함께 음성비서 서비스인 'S보이스'를 공개했다. "하이 갤럭시"라는 말로 소비자들에게 더 잘 알려진 기능이다. 음성으로 전화 연결, 문자 보내기, 웹 검색, 간단한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었다.

삼성전자는 이후 '갤럭시S8'에서 음성 인식 서비스에서도 혁신을 거듭했다. 음성비서에서 한발 더 나아간 인공지능 비서인 ‘빅스비’를 탑재했다. 빅스비는 사용자의 일상을 학습해 스스로 유용한 기능을 실행하거나 다른 기기들과 연결할 수 있게 한다. 스마트폰이 사용자 일상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확장성을 갖추게 된 셈이다.

2015년 '갤럭시S6'에 처음 도입된 '삼성페이'도 갤럭시 충성 고객을 만드는 주요기능으로 꼽힌다.

2014년 애플이 먼저 오프라인 결제가 가능한 애플페이를 출시했지만 근거리무선통신(NFC)를 채택하며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못했다. NFC 결제는 해당 기능을 탑재한 신형 단말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다.

삼성전자는 애플과 달리 마그네틱보안전송방식인(MST)를 함께 도입했다. 보통 소비자들이 신용카드를 '긁을 때' 사용하는 단말기에서는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2015년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루프페이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는 등의 투자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후 교통카드, 전용 멤버십 등 다양한 발전을 거듭하며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페이의 가입자 수가 140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꾸준하게 사용하는 활성 사용자가 1100만명을 넘는다.
 
내·외부 안심 스마트폰···녹스, 방수 기능 적용

혁신과 함께 갤럭시는 소비자들의 정보 보호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내·외부 모두 안전하게 보호하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다.

2013년 '갤럭시노트3'에는 모바일 보안솔루션 '삼성 녹스(Knox)'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이 켜졌을 때는 물론, 꺼져있거나 분실한 상태에서도 소비자 데이터가 보호되도록 했다.

지속적으로 기기의 내구성도 강화했다. 삼성전자는 2014년 '갤럭시S5'에 방수·방진 기능을 적용했다. 이어 2016년 갤럭시S7부터는 IP68 등급을 획득하며 날씨나 환경에 스마트폰 사용이 제한받지 않도록 했다. IP68 등급은 외부 먼지에서 완벽하게 기기가 보호되고, 1m 이상 깊이의 물속에서도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는만큼 '갤럭시S7' 개발에 참여했던 개발자들이 남극을 제외하고는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성능 테스트를 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카메라 시장 넘본다···갤럭시 '멀티 카메라'

2018년 '갤럭시S9'부터 삼성전자는 멀티 카메라를 스마트폰에 채택했다. 대형 모델인 '갤럭시S9 플러스'에 광각과 망원 카메라를 탑재하며 듀얼 카메라를 적용했다.

이후 카메라는 갤럭시 스마트폰의 주요 강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주목받은 것은 듀얼 조리개다. 앞선 스마트폰들은 어두운 곳에서는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없다는 단점이 지적받아왔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최초로 갤럭시S9에 듀얼 조리개(F1.5/F2.4)를 탑재했다. 주변 환경에 따라 빛을 받아들이는 정도를 자동으로 감지해, 최적의 조건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이후 지난해 출시한 '갤럭시S10'은 초광각 렌즈와 인텔리전트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사용자들이 전문가 수준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할 수 있게 했다.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S20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 '갤럭시S20'과 갤럭시'갤럭시S20+'는 6400만 화소를 지원하고  S20과 S20+는 최대 30배, S20 울트라는 최대 100배 줌을 구현하며 카메라 업계를 위협한다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 20 울트라 모델 카메라 스펙.[사진=삼성전자 서비스 홈페이지]

스마트폰 다시 접는다 '폴더블폰'

10년의 마지막 혁신은 폴더블 폰으로 이뤄졌다. 2019년 2월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갤럭시폴드'를 공개했다. 스마트폰을 과거 폴더폰과 같이 접고 펼치며 사용할 수 있게 한 것이다. 4.6인치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7.3형인치형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가 나타났다.

앞·뒷면과 안쪽엔 총 6개 카메라가 탑재돼 앞뿐만 아니라 뒤에서 들었을 때도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했다.

이후 올해 초 삼성전자는 기존 폴더블에서 한 발 더 나아간 혁신을 시도했다. 가로가 아닌 세로로 접는 ‘갤럭시Z 플립’을 출시했다. 펼쳤을 때 일반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인 6.7인치형 디스플레이를 제공하지만 접었을 때는 가로 73.6mm, 세로 87.4mm로 한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를 자랑한다. 접히는 내부 디스플레이에는 초박막 강화유리(UTG)가 사용돼 내구성을 높였다.

이달 공개된 갤럭시폴드의 후속작에는 '갤럭시Z폴드2'라는 이름이 붙었다. 앞선 Z플립과의 통일성을 고려해 Z가 붙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Z시리즈를 통해 폴더블 폰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시리즈에 Z가 사용된 데 대해 “알파벳 Z가 3차원 구조와 역동성, 참신함을 드러낼 수 있어서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갤럭시Z폴드는 기존 폴더에서 단점으로 지적됐던 외부 디스플레이를 대폭 키운 것이 특징이다. 6.2형인치형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펼치면 7.6인치형의 메인 디스플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전자가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로 폴더블 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규모가 지난해 70만 대에서 올해 550만 대, 2021년 1080만 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 2022년에는 2740만 대, 2023년에는 3680만 대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Z폴드2 판매량이 전작인 갤럭시폴드보다 약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갤럭시Z폴드2의 판매량은 50만 대로 전작(40만 대)보다 10만 대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갤럭시Z폴드 2를 펼친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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