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끼 식비로 데이터 무제한" 막 오른 알뜰폰 가격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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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8-1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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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싼 통신료에 필수 기능만 이용가능한 알뜰폰에 '눈길'

  • KT엠모바일, 청소년·실버세대 특화폰 LG폴더 출시

  • LG헬로비전, 월 9000원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선봬

[사진=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 제공]

알뜰폰 업계가 특정 세대를 겨냥하거나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늘리는 등의 다양한 요금제를 선보이고 나섰다. 최근 자급제 폰 이용자가 늘고 정부도 국민 통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알뜰폰 시장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업계도 다변화한 이용자 수요를 잡기 위한 차별화된 요금제를 선보이고 나선다.

LG헬로비전의 알뜰폰 자회사 헬로모바일은 월 9000원대에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슬림 안심 유심 1GB 100분'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슬림 안심 유심 1GB 100분 요금제는 월 9900원에 데이터 1GB와 음성 100분, 문자 50건을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소진해도 400Kbps 속도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휴카드를 이용하면 전월 사용 실적에 따라 최대 월 2만원 할인혜택 적용도 가능하다.

헬로모바일은 가입절차도 간편하게 개편했다. 헬로모바일 다이렉트몰에서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면 번개배송을 통해 하루 안에 유심을 받아볼 수 있다. 쓰던 단말기와 번호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유심만 교체해 사용할 수 있어 약정 부담도 없다.

KT의 알뜰폰 그룹사 KT엠모바일도 최근 청소년과 실버세대를 겨냥한 실속형 LTE폴더폰 'LG폴더 2S'를 출시하고 단말기 할부금과 이용요금을 합쳐 총 1만원 대에 이용할 수 있는 통신비 평생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LG폴더2S 제품 출고가는 17만6000원이며, 알뜰폰 고객 중에서도 청소년과 실버세대의 특성에 맞게 디자인과 기능을 간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위급상황에 대비해 단말기 뒤편에 있는 SOS버튼을 누르도록 하거나, 데이터 잠금 기능을 도입해 의도치 않게 데이터가 소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게 했다.

알뜰폰 업계는 최근 국내 자급제폰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특히 자급제폰 이용자들은 이동통신 3사 대신 알뜰폰에서 유심을 개통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조사 결과 올해 국내 자급제폰 점유율은 10%를 넘어설 전망이다. 또한 알뜰폰은 주로 사용하는 업무용 폰 이외에 개인용 폰을 별도로 이용하고 싶은 직장인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다양한 알뜰폰 요금제를 선보이며 다양해진 고객 수요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고용량 음성 데이터 요금제뿐만 아니라 초저가 기본료나 제휴혜택을 선호하는 고객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정부도 가계 통신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방안으로 알뜰폰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동통신 사업자와 협의해 알뜰폰 업체에 제공하는 도매대가를 지난해보다 최대 20% 이상 낮출 계획이다. 이외에 알뜰폰 사업자가 데이터를 대량으로 구매하면 추가로 도매대가를 할인해주는 정책도 확대해 알뜰폰 요금제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우영상 LG헬로비전 모바일사업그룹 그룹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생활경제가 위축되다보니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려는 '짠테크족'이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하는 요금제를 선제적으로 선보이고 합리적인 '유심라이프' 정착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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