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오늘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韓 G7 참여 설득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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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8-10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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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를린서 하이코 마스 외교장관과 전략 대화

  • "獨, EU 의장국 및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역임"

  • G7 확대정상회의 논의·유명희 지지 당부할 듯

  • 11일 귀국 후 격리 면제...외부 일정·출근 자제

강경화 외교부 장관(왼쪽)이 9일 오전 독일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0일 독일 베를린에서 제2차 한·독일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진행한다. 강 장관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반년 만이다. 

강 장관이 6개월 만의 출장을 통해 독일 측에 한국의 주요 7개국(G7) 확대 정상회의 참여에 대한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눈길을 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경(현지시간) 베를린에서 하이코 마스 외교장관과 제2차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진행한다. 강 장관은 전날 정오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를린으로 출국했다.

한·독 외교장관 전략대화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공식 방문을 계기로 출범했다. 제1차 한·독 전략대화는 마스 외교장관이 2018년 7월 아시아 순방차 방한한 당시 열렸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6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양 장관은 이번 전략대화에서 코로나19 대응 협력, 양국 실질협력, 주요 국제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독일은 현재 EU(유럽연합) 의장국,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하고 있는 우리의 주요 협력국"이라며 "양국 간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감안해 담당 국장과 실무자 5명 이내 소규모 출장단을 구성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마스 외교장관과 G7 확대 정상회의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월 G7 정상회의에 러시아와 한국, 호주, 인도 등 4개국을 추가로 초청하자며 확대를 제안했다.

그러나 G7 회원국 가운데 하나인 독일은 최근 "현재 G7 체제는 합리적으로 조직됐다. 우리는 G11이나 G12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2015년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사태로 G8에서 제명된 러시아의 재참여를 반대하기 위한 목적에서다.

이에 따른 여파로 러시아와 함께 초청받은 한국까지 G7 정상회의에 참여하기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강 장관은 마스 장관과의 전략대화에서 한국의 참여 필요성 등을 직접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은 또한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로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독일 측 지지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장관은 독일 출장 일정을 모두 소화한 뒤 오는 11일 오후 귀국한다. 귀국 후에는 코로나19 진단검사 후 격리를 면제받기로 했다. 다만 일정을 최소화하고 출근을 자제할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강 장관의 이번 출장은 2월 2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43차 유엔 인권이사회와 제네바 군축회의 계기에 떠난 유럽 출장 이후 6개월 만이다.

강 장관은 같은 달 25일(현지시간)에는 베를린에서 개최된 핵군축·핵확산금지조약(NPT) 관련 스톡홀름 이니셔티브 장관급 회의에 참석하고, 한·독 외교장관 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어 영국을 방문, 26일(현지시간) 맷 핸콕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의 면담에서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공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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