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남다른 갑질에 MS마저 발끈... "아이폰에서 클라우드 게임 못한다"

강일용 기자입력 : 2020-08-08 09:25
애플 앱스토어, MS의 클라우드 게임 거부.... 애플의 폐쇄적 정책 도마에 올라
천하의 마이크로소프트(MS)마저 애플의 갑질에 뿔났다. 아이폰·아이패드에 MS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클라우드'를 제공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IT 전문지 더버지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애플의 엄격한 애플 앱스토어 운영 정책과 클라우드 게임 앱 제한을 비판했다.

MS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애플 앱스토어는 클라우드 게임을 거부하는 유일한 범용 플랫폼(앱 장터)이다. 안타깝지만 아이폰·아이패드 게이머에게 엑스클라우드를 제공할 방법이 없다. MS는 이용자들이 게임 경험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이용자가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즐기고 공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애플은 앱 품질 관리라는 명목으로 앱스토어에 타사의 앱 장터가 입주하는 것을 금하고 있다. 모든 앱을 애플 플랫폼에서만 내려받으라는 폐쇄적인 정책이다.

문제는 이를 핑계로 앱(플랫폼) 내에서 다른 제작사가 만든 게임을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게임 앱도 함께 금지하고 있는 것이다. 앱 내에 제삼자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 만큼 클라우드 게임 앱도 앱 장터로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애플은 MS 엑스클라우드 내에서 서비스하는 클라우드 게임이 미국 '오락소프트웨어등급위원회(ESRB)'의 심의를 받지 않은 점을 문제 삼았다. 반면 MS는 클라우드 게임으로 전환하기 앞서 일반 설치형 게임으로 출시할 때 ESRB의 등급 분류를 받았으며, 내부 콘텐츠에 변화가 없는 만큼 재분류를 받을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앱스토어에선 MS 엑스클라우드, 구글 스태디아 같은 클라우드 게임 앱을 서비스할 수 없다. MS는 자사가 개발한 게임인 헤일로, 포르자 등을 중심으로 아이폰·아이패드에 엑스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 했으나 이마저도 거부당했다.

반면 구글의 앱 장터인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타사의 앱 장터를 금지하고 있지만, 클라우드 게임 앱은 모두 허용하고 있다.

엑스클라우드는 클라우드와 인터넷을 활용해 고가의 PC나 비디오게임기를 구매하지 않아도 모바일 기기에서 고품질 3D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다. MS의 게임 구독 서비스인 '엑스박스 게임패스'와 통합되어 '게임패스 얼티밋'이란 이름으로 오는 9월 15일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22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게임패스 얼티밋은 서비스 시작과 함께 헤일로, 포르자 등 유명 IP가 포함된 100여종의 게임을 제공하며, 매월 제공하는 게임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게임패스 얼티밋의 전 세계적인 성공을 위해 MS는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국내 업체와 협력한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20'은 게임패스 얼티밋을 정식 지원하는 세계 최초의 단말기이며, 사전 예약 구매자는 게임패스 얼티밋 3개월 무료 이용권을 받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MS와 협력해 게임패스 얼티밋의 국내 서비스 성공을 위한 게임 현지화, 마케팅, 고객 서비스, 네트워크 운영 전반을 함께 진행한다.
 

T월드 매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게임패스 얼티밋'을 즐기는 모습.[사진=SK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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