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5G B2B 기반 성장...넷플릭스와 무선 요금제도 연계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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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0-08-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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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2분기 영업익 19%↑...매출은 소폭 하락

  • "그룹사 중 성장성 없는 곳 과감히 재편할 것"

KT 광화문 이스트 사옥. [아주경제DB]

KT가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한 341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반면 매출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기 판매 부진과 부동산과 금융 등 계열사 수익악화에 발목 잡혀 같은 기간 3.6% 감소한 5조8765억원을 기록했다.

KT는 하반기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등 자사가 보유한 디지털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 등 B2B 시장을 공략하고 성장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IPTV 서비스에서 넷플릭스와 제휴 관계를 맺은 것을 시작으로 향후에는 모바일 요금제를 제휴해 시너지를 강화한다는 목표도 내세웠다.

◇AI·DX 사업 호조에도 인터넷·유선전화·계열사 매출 발목

KT 영업이익 성장을 이끈 주 사업은 AI와 디지털 전환(DX) 기반 B2B 분야다. B2B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는데 특히 AI와 DX분야 사업은 같은 기간 16% 늘어났다. 기업 수요 증가로 클라우드와 데이터 센터 매출이 증가하고 지역화폐 발행량이 증가하면서 블록체인 매출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주력 사업인 이동통신 서비스(무선사업) 매출은 1조7225억원으로 같은 기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다만 2분기 기준 5G 누적 가입자는 224만명으로 KT 후불 휴대폰 가입자 대비 16%를 넘어섰다. KT는 하반기 중 5G 가입자 증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무선 사업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윤경근 KT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G 가입자는 갤럭시노트20과 아이폰12 등 새로운 단말기의 출시를 계기로 연내 350만명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5G 가입자는 전체 가입자 중 25%에 이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T의 초고속 인터넷과 유선전화(유선사업)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7% 감소했다. 반면 IPTV는 13만7000명의 신규 가입자를 기반으로 가입자 856만명을 달성했으며, 매출도 같은 기간 0.5% 증가했다.

전체 KT그룹 실적은 코로나19로 일부 계열사의 실적이 하락한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BC카드 매출은 해외 카드 매입이 줄면서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부동산 매출도 호텔 이용객이 줄어 같은 기간 7.9% 떨어졌다.

하반기 KT는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 추진에 발맞춰 B2B 플랫폼 사업자로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6월 현대로보틱스와 500억원 규모 전략적 지분 투자계약을 맺은 것을 계기로 지능형 서비스 로봇과 스마트팩토리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현재 30여개 기업과 5G 기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제공 협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2개 사업자는 이미 KT의 솔루션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제휴 본격화할 것...성장성 없는 그룹사 과감히 개편"

KT는 넷플릭스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하반기 중 미디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최근 KT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자사 IPTV인 올레tv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IPTV와 인터넷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향후 넷플릭스와의 제휴 요금제도 출시 검토한다.

KT는 넷플릭스와 자체 OTT 서비스인 시즌과 별도 제휴 관계를 맺지는 않을 전망이다. 윤 CFO는 "OTT 시장은 다양한 사업자들이 파이를 나눠갖는 방식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넷플릭스와 시즌은 상호 보완관계에 있으며, 넷플릭스가 제공하지 못하는 실시간 채널과 VOD는 여전히 시즌에서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즌은 어떤 사업자와도 제휴 가능한 오픈 플랫폼을 지향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KT는 실적발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해 자사 계열사 중 성장성이 떨어지는 곳은 과감히 구조조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윤 CFO는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는 그룹사는 과감하게 (관계를) 재편하겠다"며 "현재 관련해서 논의를 진행 중이며 결론이 나면 (구조조정이) 빠르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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