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숙 여경협 회장 “xx, xx, xx" 욕설 난무...성희롱 의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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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훈 기자
입력 2020-08-05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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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숙 여경협 회장.(사진=연합)]


한국여성경제인협회(여경협) 사무처 직원 A씨가 정윤숙 회장을 폭언‧갑질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는 동시에 주무부처인 중소벤처기업부에도 진정서를 접수했다. 진정서에는 정 회장이 A씨에게 가한 폭언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었다.

해당 내용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해 8월 27일 경남지회 회원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A씨와 다른 직원 B씨가 본인이 원하는 서류를 가져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 XX같은 XX들”이라고 욕설을 했다. A씨는 “공개적으로 욕설을 들은 상황이라 심한 모욕감을 느꼈으나, 회장님이신 피진정인에게 아무런 항의를 할 수 없었다”고 진술했다.

올해 2월에는 한 경제TV 방송 출연 이후 가진 저녁자리에서 반복적으로 A씨를 모욕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A씨를 향해 “아휴 진짜 저 XX는...아휴 XXX. 아휴 진짜”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이어 “야 이 XX야. 너 똑바로 해. XXX야”라며 욕설을 이어갔다. 동석자가 정 회장 말에 맞장구를 치자 “아휴 저 XX, XX, XX"라며 폭언을 멈추지 않았다.

욕설은 최근까지도 이어졌고, 강도는 더 세졌다.

정 회장은 지난 6월 이의준 상근부회장과 업무 관련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 A씨가 동석하자 노골적으로 핀잔을 줬다.

"상근부회장님이 데리고 있는 애들이 저래요. 회장이 얘기했는데 몇 번 했나 기억도 못하는 애들을 내가 데리고 써야 돼요? 왜?……회장 말이 얼마나 개코깎지 같으면 기억이 안 날까?"

"저렇게 대답하는 XX를 데리고 있어요? 태도가 틀렸죠. 내가 남자였으면 주먹이라도 써서..."

"회장이 얘기하는 거나 바깥으로 실어 나르고...두고 보자고요. 내가 남자였으면 주먹으로라도 다스려요."


정 회장은 2018년 수석부회장 시절 성희롱 의혹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전임 한무경 회장이 주재한 마지막 이사회 이후 저녁 식사 자리에서 남자 직원들의 손을 잡고 무대에 올라가 춤을 추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A씨는 정 회장을 경찰에 고소했고,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달 29일 모욕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송치했다.

한편, 아주경제는 정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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