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車판매 감소폭 줄어...하반기 회복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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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0-08-0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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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가 지난달 감소폭을 줄이며 하반기 판매량 전환의 신호탄을 쐈다. 내수 시장의 경우도 개별소비세 인하폭이 컸던 지난달보다는 판매량이 줄었지만 우려와는 달리 여전히 증가세를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3일 현대·기아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작년 동기 대비 9.2% 줄어든 58만4042대를 판매했다. 작년 동기보다 19%의 감소폭을 보였던 상반기 판매량에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달 해외 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43만9620대로 작년 대비 10%(14.1%)대로 감소폭을 막았다. 지난 4월 국내 자동차 5사의 해외 판매 및 수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2.3% 감소했고, 5월에는 47.8%, 6월에는 32% 줄었다. 

국내 시장에선 14만4422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0.1% 증가한 실적을 받았다. 판매량은 증가했지만, 지난 6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작년 대비 40%를 웃돌던 증가세는 둔화됐다. 완성차 업체들은 개별소비세 인하율 감소를 상쇄할 만한 신차와 이벤트를 통해 하반기 판매량을 회복할 계획이다.

국내 판매는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등이 견인했다. 현대차는 지난 7월 글로벌 시장에서 총 31만3097대를 판매했다. 그랜저, 산타페, 제네시스 등의 판매 호조로 국내에서만 7만7381대를 판매해 작년 대비 28.4%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 다만 해외판매는 23만5716대로 작년 대비 20.8%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장 생산 감소 등이 판매 악화에 영향을 줬다. 

기아차는 해외 판매 감소폭을 2분기 작년 동기 대비 27.8%에서 지난달 3%까지 좁혔다. 기아차는 지난달 국내 4만7050대, 해외 17만2851대 등 작년 동기 대비 3.0% 감소한 총 21만990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0.1% 감소, 해외는 3.7% 감소한 수치다. 해외 시장에서는 스포티지가 2만9677대로 최다 판매됐고, 셀토스가 2만4275대, K3(포르테)가 2만1068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는 신형 카니발과 쏘렌토 가솔린 2.5 터보 등의 모델로 하반기 본격 상승세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국내 완성차 업체로는 유일하게 7월 해외 판매에서 작년 대비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신형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외 판매량을 이끌었다. 한국지엠은 7월 한 달간 완성차 기준으로 내수 6988대, 수출 2만7644대 등 작년 대비 8.7% 증가한 3만4632대를 판매했다. 해외 판매량은 작년 대비 10.1% 증가했고, 내수판매도 작년 대비 3.5% 증가했다.

반면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수출과 내수 모두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7월 르노삼성은 내수 6301대, 수출 2622대 등 총 89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내수는 24.2%, 수출은 65.3% 감소했다. 내수 시장은 지난달부터 시행한 개별소비세 혜택 축소로 전체 판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7월 글로벌 판매가 7498대로 작년 동월 대비 30.6% 감소했다. 지난 4월 이후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내수는 6702대로 작년보다 23% 감소했다. 수출은 787대로 62.1% 감소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지 못한 상황에서 개별소비세 인하 폭 축소 등 내수 진작책이 축소됐지만 하반기 해외 판매를 중심으로 판매 계획을 재정비할 계획"이라며 "국내 시장에서도 개별소비세 인하 폭을 상쇄할 만한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 공장 모습(자료사진)[사진 = 쌍용자동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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