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북미 시장서 '선전'...미중 갈등에 수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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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훈 기자
입력 2020-08-0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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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신제품 출시 없이 북미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였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등 중국 브랜드 수요가 급감하면서 반사이익을 누린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13.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 분기(12.6%) 대비 1.3% 포인트, 작년 동기(13.6%) 대비 0.3%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V60 씽큐'와 중저가폰이 북미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의 빈자리를 메웠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 브랜드는 미·중 갈등이 심화하면서 큰 폭으로 점유율이 추락하고 있다. TCL은 작년 동기 7.9%에서 올해 2분기 5.3%로 하락했고, 화웨이의 북미 점유율은 0.2%, ZTE는 1% 미만으로 하락했다.

북미 시장 선방과 스마트폰 공장 베트남 이전, 'LG 벨벳' 출시 등으로 인해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MC사업본부)는 2분기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다. MC사업부의 매출액은 1조31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0%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06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13억원 개선됐다.

LG전자는 중저가폰과 V60 씽큐 등 프리미엄폰 라인업을 갖춰 스마트폰 사업부의 흑자 전환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다음달 북미시장에서 퀄컴이 제작한 5G 전용 안테나인 밀리미터웨이브(mmwave)를 추가한 LG 벨벳을 본격 출시하고 공략에 나선다. LG벨벳은 밀리미터웨이브 주파수를 원활하게 이용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의 옆 프레임도 얇게 바꿨다. 5G 시장이 초기인 만큼 LG벨벳 출시는 LG전자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에는 크기가 다른 디스플레이 패널 2개를 하나의 스마트폰에 탑재한 별칭 '가로본능 폰' 윙도 양산할 계획이다.

2분기 북미 시장에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애플(36.8%), 2위는 삼성전자(27.1%)가 기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은 2분기를 저점으로 일부 회복되면서 하반기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력 시장 중심의 판매 개선 흐름이 나아지고 있으며 벨벳 해외 출시와 보급형 신모델의 본격적인 판매 확대로 하반기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LG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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