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토론회] 균형발전·동서 화합 한목소리…'李, 과거 노무현 공격'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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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욱 기자
입력 2020-07-3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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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민 "두 후보 충돌, 영호남 갈등 비화 우려"

  • 가덕도 신공항…한 목소리로 '적절하다'

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김부겸·박주민 후보가 국토 균형 발전과 영남·호남 통합을 위한 노력을 한 목소리로 약속하며 부산·울산·경상남도 지역의 시·도민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31일 부산 MBC에서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동서 화합과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꿈을 갖고 정치한다"며 "지역을 팔지도 않았고 지역 구도를 이용한 적도 없다. 늘 조심스러운 마음으로 동서 국민 통합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왼쪽부터), 이낙연, 김부겸 후보가 31일 부산MBC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서울의 집값은 턱없이 오르는데 지방의 집값은 내려가는 양극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려면 균형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도 균형 발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부산·울산·경남을 비롯한 지방 경제의 활력을 되살려야만 부동산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균형 발전을 위한 구체적 방안에 대해 "지역 균형이라는 새로운 가치와 지역의 새 인재를 개발하는 것을 통해 지역 인재-지역 사업체-지역 연구센터 클러스터를 만들어서 결과물을 축적하고 생산물을 만들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 후보는 "영남지역의 민주당에 많이 애썼던 분들이 고생하셨는데 새로운 가치로 지형 자체를 새롭게 바꿔서 이낙연·김부겸 후보가 말했던 동서 통합을 뛰어넘는 새로운 정치 지형을 만드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31일 부산MBC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동산 공급 대책 및 투기 근절 대책에 대해 이 후보는 "대규모 재개발 사업들이 시작될 필요가 있다"며 "청년, 생애최초 구입자, 세입자, 실수요자분들을 위한 공공주택의 대대적인 보급이 필요하다. 국민 안심 평생 주택 100만 호 공급 등 이러한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공급은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청년과 신혼부부에게는 정말로 한 채씩 집을 준다는 개념으로 아주 질 좋은 공공 임대 주택을 확실히 공급해야 하고, 그렇게 하겠다"며 "생애 최초 주택구매자들에게는 금융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동산 조세 관련해 종합부동산세를 내놨지만 지적되는 것이 과세 구간에 포함되는 사람, 최고세율에 포함되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며 "과세 구간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후보가 31일 부산MBC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울러 이날 토론회에선 이 후보에게 날 선 질문을 던지는 등 김 후보와 박 후보의 견제도 이어졌다.

김 후보는 "이 후보는 새천년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정부를 향해 '군사독재보다 더 빈부격차를 키운 반서민 정권'이라고 했다"며 "정치적 위치에 따라 독한 평가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절박한 마음을 야당 원내대표로서 표현한 것이지만 대척점에만 서 있지는 않았다"며 "이해찬 총리 지명에 좋은 인사라는 논평을 내 당내 눈총을 받기도 했다"고 했다. 다만 "지역구민의 생각이 있어 열린우리당 창당 과정에서 함께 하지 못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라고 했다.

박 후보는 다른 두 후보의 기반 지역이 호남과 영남인 점을 지적하며 "세게 부딪히는 면은 자칫 과거 영호남 갈등으로 비화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대표가 된다면 지명직 최고위원의 지역 안배를 다시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답변 시간이 초과돼 의견을 밝히지 못했다.

한편, 세 후보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관문 공항으로는 "가덕도가 적절하다"고 의견 일치를 봤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주민 후보가 31일 부산MBC에서 부산·울산·경남 권역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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