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말레이시아, 집단감염 잇따라... 검사수 증가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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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타니 사토시 기자/ [번역] 이경 기자
입력 2020-07-21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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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말레이시아 보건부 홈페이지 캡쳐]


말레이시아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방지대책 '활동제한령'의 완화책인 '회복기'에 돌입한지 1개월이 경과했으나, 신규 집단감염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감염 위험이 높은 지역 및 감염이 의심되는 집단을 대상으로 선별검사 수를 늘린데 따른 결과로 보인다. 보건부는 지금까지 약 150만명에 대해 조사를 실시했으며, 향후 더욱 검사를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한때 신규 확진자가 거의 확인되지 않았으나, 현재로서는 수습될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말레이시아의 신종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는 6월 4일 277명을 정점으로, 회복 활동제한령이 실시된 지난달 10일 이후는 최대 43명(6월 13일)에서 최소 1명(7월 1일)으로, 한 자리 수와 두 자리 수를 넘나들고 있다.

스타에 의하면, 보건부의 누르 히샴 압둘라 보건국장은 19일, 영국 옥스포드대학의 데이터베이스 '아워 월드 인 데이터'를 인용하면서, 말레이시아의 1000명당 신종 코로나 검사 수는 27.32명으로, 세계 주요국 가운데 한국의 28.03명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지적, "이 통계는 PCR검사만 포함된 것으로, 신속항원검사 수가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실제로는 더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누르 국장에 의하면, 보건부는 이달 16일 기준으로 86만 8394명에 대해 신종 코로나 검사를 실시해, 양성자는 8737명, 양성률은 1%를 보였다. 사립병원은 당초, 음성결과에 대해서는 당국에 보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검사 수는 크게 상승되며, 양성률은 하락할 것이라고 한다. 누르 국장은 "보건부는 감염 위험이 있는 집단을 대상으로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추가로 커뮤니티 내 병원에서도 검사를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잇따라 발생하는 집단감염
말레이시아에서는 최근, 각 지역에서 신규 집단감염이 발견되고 있다. 보건부는 20일, 신종 코로나 신규 감염자가 이달 들어 최대인 21명이 확인되었다고 발표했다. 신규 감염자 중 6명은 해외유입, 15명은 지역감염이었다. 지역감염자는 말레이시아인이 13명, 외국인이 2명으로, 말레이시아인 중 12명은 조호르주에서 발견된 신규 집단감염이었다.

보건부에 의하면, 말레이시아에서 아직 수습되지 않은 집단감염은 19일 기준으로 19곳이 있다.

20일 기준 총 감염자 수는 8800명, 총 완치자 수는 8555명, 총 사망자 수는 123명. 감염자 수에서 차지하는 완치자 수의 비율은 97.2%로, 전날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입원해서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은 122명이며, 이 중 3명이 집중치료실(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이 중 1명은 인공호흡기를 부착하고 있다.

보건부는 19일, 신규로 3곳의 집단감염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수도 쿠알라룸푸르의 중심부 인도인거리 브릭필드의 식당 오너 및 종업원 250명을 검사해, 이 중 2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슬랑오르주 세팡의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87명의 외국인 포함 96명의 근로자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인도네시아인과 방글라데시인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라왁주 쿠칭의 선착장에서는 어업종사자 25명을 검사해, 인도네시아인 등 총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8일에는 트렝가누, 슬랑오르주에서 각각 1곳, 사라왁주에서 2곳의 집단감염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검사 수 여전히 부족 의견도
전문가들로부터는 신종 코로나의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것은 검사가 효율적으로 실시되고 있기 떄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편, 근절을 위해 검사 수를 더욱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푸트라 말레이시아 대학 약학건강과학부의 마리나 오스만 교수는 "어떤 감염증에서도 선별검사는 감염위험과 확진자를 기준으로 실시되어야 하며, 감염 위험이 낮은 집단에 대해서도 검사를 실시하게 되면 너무 많은 비용이 든다"면서, 정부는 제한된 예산 내에서 효율적으로 양성자를 검출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한편 말라야대학 약학부의 사자리 아브 바칼 교수는 각 커뮤니티 내에서 신종 코로나의 유병률을 보다 정확하게 추정하기 위해서는 검사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무작위로 추출한 국민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검사를 실시해, 유병률을 추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사자리 교수는 대상을 한정한 선별검사로는 단기적으로 감염자 수를 억제할 수는 있어도, 장기적인 감염 확산은 억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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