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송파 60번'과 식사한 광주 친인척 9명 확진...계수초 남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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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7-18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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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21일 만에 확진자 0명...이튿날 집단 감염

  • 광주계수초 남매 확진...전교생 340명 전수조사

  • 방역 당국, 계수초 내에 이동선별진료소 설치

  • 광주시장 "가족이든 친지든 위기감 가져달라"

광주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대형 사우나의 방문객을 대상으로 17일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해당 사우나의 간판. [사진=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60번 확진자와 식사 모임을 한 광주 친인척 9명이 한꺼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8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송파구 60번 확진자와 모임을 가진 9명이 광주 177∼185번째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송파구 60번 확진자가 지난 10∼12일 3일간 광주에 지내면서 친인척과 만났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역학 조사를 실시했다.

앞서 송파 60번 확진자는 경기 부천 17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60번 확진자는 광주에서 친인척과 세 차례에 걸쳐 식사했다. 밀접 접촉자는 현재 15명으로 파악됐다.

송파 60번 환자는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택시와 SRT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다행히 마스크를 착용했다.

이들 15명 가운데 확진자 9명 이외 6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9명의 연령대는 10대 미만 1명, 10대 1명, 30대 2명, 40·50대 각 1명, 60대 2명, 90대 1명이다.

방역 당국은 177번 확진자의 동선을 확보해 방역하고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확진자 6명의 거주지는 3개 자치구에 분산돼 역학 조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이들 확진자 9명 가운데 2명이 광주 서구 계수초 학생으로 파악됐다.

이들 남매가 다니는 광주 계수초는 최근 등교·원격 수업을 병행했다.

방역 당국은 계수초 전교생 340여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진행한다.

당국은 학교 내에 이동선별진료소를 설치, 이날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3학년을, 오후 5시부터 6시까지는 4∼6학년을 대상으로 검체를 채취한다.

방역 당국은 학부모들에게 휴대전화로, 계수초 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아파트 자체 방송을 통해 이런 전수검사 실시 사실을 공지했다.

광주에서는 지난달 27일 4명을 시작으로 지역 감염이 확산해 모두 150명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문 판매 활동 등을 통해 번진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오피스텔, 사찰, 교회, 요양원, 휴대전화 매장, 배드민턴 클럽 등으로 확산됐다.

이후 집단 감염원 관리로 진정세를 보여 하루 22명까지 올랐던 확진자 수는 13∼15일 1명씩에 머무르다가 17일에는 0명으로 떨어졌다.

다만 이튿날 가족·친인척 감염 사례 등 집단 감염이 재발하면서 방역 당국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시민 여러분께 간곡히 호소한다"며 "여러분이 만나는 사람이 가족이든, 친지이든 모두가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밀접 접촉을 삼가고 마스크를 꼭 착용해달라"고 말했다.

광주시 관계자 또한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며 "가족 등과의 식사 모임도 가급적 자제해주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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