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보험업 진출]②제휴로 출발하는 네이버…초록 창 힘 보여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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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기자
입력 2020-07-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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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로고]


네이버는 카카오와 다르게 보험시장에 직접 진출하지 않고 제휴 형태로 출발한다. 네이버는 지난달 6월22일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 ‘엔에프(NF)보험서비스’라는 상호로 법인 등록했다.

법인 설립 목적은 보험대리점업, 통신판매업, 전화 권유판매업,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으로 적시했다. 자본금 총액은 3000만원이고 사무실은 경기도 성남에 있는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건물이다.

NF보험서비스는 보험사와 계약하고 보험 판매를 전문적으로 하는 법인 보험 대리점(GA) 형태로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이미 보험사의 판매 채널이 GA로 재편되는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의 진출을 무시할 수 없다는게 중론이다.

네이버의 보험사 진출이 내달 시행되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맞춘 행보라는 분석도 있다. 마이데이터는 여러 금융회사와 공공기관에 흩어져 있는 금융소비자의 신용정보(금융 상품 가입 내역, 자산 내역 등)를 한곳으로 모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다.

마이데이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다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가 가능해해져 네이버가 보유한 막강한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1대1 맞춤형 보험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GA를 설립한 핀테크 업체가 구체적인 성과가 내면서 NF보험서비스에 기대감도 크다. 토스는 지난 2018년에 법인보험대리점업체 ‘토스인슈어런스’를 설립했다. 설립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토스인슈어런스는 지난해 신규계약 건수는 4848건을 기록, 1년 전(45건)과 비교해 100배 이상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토스는 지난달부터 정규직 신입 보험설계사를 모집하고 나서는 등 올해 말까지 100명가량의 정규직 설계사 채용을 계획하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모두 고객정보(DB)가 보험영업의 핵심"이라며 "네이버는 국민의 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 4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만큼 DB를 기반으로 한 영업에서 강점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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