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이르면 다음 주 검찰인사… 차장·부장검사급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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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입력 2020-07-1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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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사태' 검사들 대거 포함될 듯

  • 임은정 검사, 대검 감찰부서 입성에도 관심

법무부가 이르면 다음 주 검찰 정기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부임한 지 1년이 된 검사장급을 비롯해 차장·부장검사들이 인사대상에 포함되고 형사부와 공판부 등 그간 승진인사에서 소외됐던 검사들이 대거 약진할 전망이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검언유착’ 수사에 대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를 받아들인 가운데 검찰은 대규모 인사로 한 차례 더 폭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국 전 장관 일가족에 대한 수사와 재판, 검언유착 사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한 공작수사 의혹 등 논란이 됐던 검사들이 대거 인사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사에서는 검사장급의 인사보다는 차장검사를 포함한 중간간부급의 변동이 클 것으로 보인다.

권순정 대검 차장(대변인)을 비롯한 과장급 참모진 대부분이 교체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지휘권 발동 과정에서 윤 총장은 대검 부장(검사장급)들을 제치고 과장(부장검사)급과 기획관(차장검사)급을 중심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검찰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윤 총장은 대검 부장(검사장)들이 참석한 회의에서 특정 검사장을 지목해 "못 믿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인사에서 대검 기획관·과장들이 대거 교체되면 결과적으로 윤 총장의 수족이 모두 잘려나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대검찰청 감찰본부 과장급 인사다. 앞서 지난 2월 인사에서 잠시 거론됐던 임은정 검사의 감찰부 입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임 검사는 지난 2월 인사에서도 감찰부에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 검사가 감찰부로 전보될 경우, 현재 진행 중인 검언유착 사건 등에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부의 '탈검찰화'에 따라 법무부의 각 실국에 배치된 검사들도 원대복귀하게 된다. 법무부 검찰국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서에서 검사들을 대신해 변호사나 일반 공무원들이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또 ‘조국사태’ 수사를 이끌었던 수사검사들과 공판검사들도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정 교수의 재판을 이끌어가고 있는 강백신 부부장검사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수사팀을 이끌었던 이광석 부부장검사는 지난 4월 12일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 전 장관 가족들에 대한 재판 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무리한 수사가 있었다거나 불법적인 압수수색이 있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그에 대한 후속조치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 같은 분위기는 검찰 내부에서도 이미 상당수준 공유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월 단행된 인사에서는 이른바 윤석열 라인 ‘특수통’ 검사들이 대부분 지방으로 전보됐다. 이번 인사에서는 당시 제외됐던 차장검사를 포함한 중간간부급의 이동에 인사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
 

[사진=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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