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中 2분기 GDP 발표에 투자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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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0-07-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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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 2.4% 증가 전망

  • 경제 지표로 中 경기회복세 진단...증가 예상

[사진=바이두]
 

이번 주(13~17일) 중국 증시는 중국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소매판매 증가율 등 6월 경제지표 발표 등에 따라 향방이 좌우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급등세를 보인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주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의 고강도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이로써 상하이종합지수 주간 상승폭은 7.31%를 기록하며 마지막 거래일인 10일 3383.32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도 일주일간 9.96% 상승해 1만3671.24로 장을 마쳤다.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거래대금은 7거래일 연속 1조 위안을 돌파했다. 

아울러 창업판지수는 역대 최고 상승폭을 기록했다. 창업판지수는 일주일간 12.83% 상승해 2778.46으로 장을 닫았다. 

시장에서는 이번주도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는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의 성장 전망과 당국의 경기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이 내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 시장은 ▲미·중 갈등 추이 ▲2020년 2분기 국내총생산(GDP), 6월 수출입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 ▲315완후이 ▲주요 기업 상반기 실적 발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에 이어 위구르...미·중 갈등 격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우선 중국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추이에 따라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중국의 신장위구르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최측근 인사에 대해 제재 조치를 내리면서 양국 갈등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전날 천취안궈(陳全國) 신장위구르자치구 당서기, 주하이룬(朱海侖) 신장 정치법률위원회 부서기, 왕밍산(王明山) 신장위구르자치구 공안국 서기 등 3명과 그 직계가족의 미국 입국 자격을 박탈하는 비자 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미국이 소수민족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국민에 대해 비자 제한 조치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중국이 가장 예민하게 여기는 '소수민족 인권 탄압' 문제를 꺼내든 만큼 파장이 클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중국 당국은 곧바로 이같은 미국의 조치를 '내정간섭'으로 규정하며 "미국의 관련 기관과 개인에 대해 대등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中경제지표 줄줄이 발표...올 2분기 GDP '주목'

이번주 중국 증시 주요 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또 시장은 오는 16일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비롯해 소비, 생산, 투자 등 실물경제 지표에 주목할 예정이다.

우선 14일엔 중국 해관총서가 중국의 6월 수출입 지표를 공개한다. 앞서 5월 중국의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감소했고, 같은달 수입 역시 16.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중국의 6월 수출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12% 하락, 전달보다 소폭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 시장은 16일에 발표될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2분기 GDP 성장률이 반등할지 여부에 따라 3분기 정책 방향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중국의 2분기 GDP가 지난해 2분기보다 2.4%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지난 1분기보다 개선된 수치다. 중국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은 -6.8%였다. 

중국 유력경제신문인 제일재경(第一財經)은 중국 주요 기관과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2분기 경제 성장률이 2%, 높아야 3%선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하반기에는 경제상황이 6%대로 회복될 수도 있겠지만, 2020년 한해 전체적으로도 3%를 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같은날 중국의 6월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지표 역시 중국 경제 회복으로 전월보다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신증권(中信證券)은 중국의 6월 산업생산 증가율은 4.8%로 전달(4.4%) 수준을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6월 소매판매 증가율도 0.5%로 전달(-2.8%)을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1~6월 고정자산투자액도 3.3% 감소해 1~5월 증가율인 -6.3%에서 다소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소비자고발 프로그램도 中증시 영향

중국 대표 소비자고발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이하 완후이)'. [사진=CCTV 캡처화면]
 

아울러 중국 대표 소비자고발프로그램 '315 완후이(晩會·이하 완후이)'도 중국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라고 중국 매체 진룽제(金融界)가 밝혔다.

완후이는 16일 오후 8시(현지시간) 방영될 예정이다. 애초 완후이는 중국 중앙(CC)TV가 매년 3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 방영하지만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불량기업으로 낙인찍히면 이미지 추락과 주가 폭락, 판매량 급감 등 엄청난 후폭풍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중국 내 기업들은 매년 소비자의 날이 다가오면 낙인찍힐까 두려워한다. 이에 기업들 사이에서 완후이는 '공포의 저승사자', '기업의 살생부'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밖에 중국 증시에도 '어닝시즌(기업 실적발표 기간)'이 이어지면서 각 기업의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도 엇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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