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테크인사이드] ㊹ 포털 기업 네이버가 ‘로봇’을 개발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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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7-1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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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기업 네이버가 로봇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2016년부터 로봇 연구를 시작한 네이버는 최근 세계적인 로봇 권위자들과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는 5G와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이 로봇의 대중화를 불러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네이버는 향후 사람과 사물, 공간을 연결하는 서비스 로봇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12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로 손꼽히는 김용재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와 로봇 손을 연구하고 있다. 김 교수는 네이버랩스와 2016년부터 산학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는 최근 3개의 손가락으로 다양한 형태의 물건을 쥘 수 있는 로봇 손 ‘BLT 그리퍼(Gripper)’를 선보여 주목을 받고 있다. 네이버는 김 교수와 자사가 개발 중인 로봇 팔 ‘앰비덱스’를 포함해 사람처럼 유연한 로봇을 연구하고 있다.

네이버의 기술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지난해 7월 김상배 MIT(매사추세츠공과대) 기계공학부 교수를 기술 고문으로 영입하기도 했다. 김상배 교수는 4족 보행 로봇 전문가로, 그의 논문 인용 건수는 6000여건에 달한다. 그가 2006년에 도마뱀의 이동 원리를 생체학적으로 모방해 만든 ‘스티키봇’은 당시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네이버는 김상배 교수와 산학협력으로 개발한 4족 보행로봇 ‘치타3’와 ‘미니 치타’를 활용해 자율주행에 활용할 공간 정보를 수집할 계획이다.
 

[그래픽=김효곤 기자]

네이버는 2016년부터 로봇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첫 출발은 로봇 전문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 영입이었다. 석 대표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과에서 학·석사를 받고, MIT에서 기계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미국 내셔널 인스트루먼트와 삼성전자를 거쳐 2015년 9월에 네이버에 합류, 자율주행머신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송창현 전 네이버 CTO 겸 네이버랩스 대표의 사임으로, 지난해 3월부터 네이버랩스 대표를 맡고 있다. 네이버는 로봇 연구를 위한 부지 확보 등 모든 과정을 석 대표에게 맡겼다. 그는 당시 “로봇을 연구할 땅을 보러 다니는 게 첫 번째 임무였다”고 회상했다.

네이버는 향후 로봇의 역할이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례로, 네이버가 개발 중인 로봇 팔 앰비덱스는 5G, 클라우드 기술과 접목해 두뇌에 해당하는 고성능 컴퓨팅 파트를 기기 외부에 둘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경우 로봇의 무게를 줄일 수 있고, 그만큼 전력 소모도 감소해 로봇의 제조 단가가 지금보다 크게 내려간다. 또한 로봇의 두뇌는 컴퓨팅 파워에 따라 크기가 달라지는데, 두뇌가 외부에 있으면 작은 로봇도 고성능의 지능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 네이버가 5G와 클라우드 같은 신기술이 ‘로봇 대중화’의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로봇 연구는 궁극적으로 네이버의 기업 비전인 ‘연결’과 맞닿아있다. 네이버는 그동안 포털로 사람과 사람, 사람과 기업을 연결했다면, 향후에는 사람과 사물, 공간까지 연결 범위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그 매개체가 되는 게 로봇이다. 스스로 이동하고 동작하며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을 개발하는 것이 네이버의 목표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사진=네이버랩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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