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쌀·휘발유 등 가격 급등락...하반기 물가·환율도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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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은 기자
입력 2020-07-12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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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연구원 보고서..."코로나19로 북중무역 급감"

  • 최지영 연구위원 "대북 인도적 지원 시급해" 지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북한과 중국 간 무역이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지난 2∼4월 북한의 물가와 환율이 급등락했으며, 올해 하반기 북한 경제도 불안하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 [사진=연합뉴스]


◆쌀·휘발유 등 주요물품 가격 급등락
 
12일 통일연구원이 북한전문 언론매체의 보도를 바탕으로 분석한 '최근 북한 시장의 물가 및 환율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내 쌀과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월 초와 4월 말에 급등했다가 하락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쌀 가격의 경우 지난해 동월 대비 20%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며, 변동폭은 지난 2017년 대북제재 때와 비교해 훨씬 컸다.

휘발유 가격 또한 지난해 대비 50%가량 오르기도 했다.

북한 원·달러 환율은 5% 이상 급등했다가 곧장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핼다. 북한 원·위안 환율도 급등락했다.

이처럼 북한의 주요 물품 물가 및 환율이 어지럽게 급등락을 보인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사태가 우선 꼽힌다.

북한은 지난 1월 방역 차원에서 국경을 완전히 봉쇄한 바 있다. 이에 올 1분기 대중 수출 및 수입이 각각 75.5%, 52.7% 감소했다.

대중 수입이 줄어든 가운데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사재기가 성행하면서 수요가 비교적 증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울러 환율 및 물가가 급등락한 원인으로 북한 당국의 정책을 지적하는 분석도 있다.

북한은 최근 공채와 무역허가권을 외화를 받고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이 이런 정책을 통해 민간으로부터 외화를 흡수함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확대됐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동시에 당국이 수입품목을 제한하면서 물가 상승을 야기했을 수도 있다.
 
◆북한 하반기 경제여건도 불안

물가·환율 급등락은 지난 5월과 지난달부터 안정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다만 북한의 하반기 경제여건 또한 낙관적이지 않다.

북한은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방역 활동을 강화한 데 따라 각종 생산활동에서 차질을 빚었을 공산이 크다.

이 가운데 비료 등 농업 중간재 생산활동에서도 차질이 발생, 생산량이 위축됐을 경우 식량 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식량 물가가 뛰는 셈이다.

최지영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번 보고서에서 "식량부족 국가이자 저소득국인 북한이 코로나19라는 전 지구적 충격을 차단하는 것을 쉽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 대북 인도적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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