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노바백스에 2조원"...다급해진 트럼프 행정부, 사상 최대 백신 개발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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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07-08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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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노바백스, 연내 1억명분 백신 생산...5월 말 1상 돌입·올 가을 3상 예정

  • '195억 달러' 초고속 작전, 트럼프 자신감에도 엇갈리는 백신 확보 전망

프랜시스 콜린스 미국 국립보건원(NIH) 원장.[자료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비용으로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에 2조원가량을 퍼부었다. 미국의 백신 조기 개발 계획인 '초고속 작전' 사상 최대 지원금 소식에 노바백스의 주가는 30% 이상 치솟았다.  .

7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은 노바백스가 미국 행정부로부터 개발 지원금 16억 달러(약 1조9152억원)를 지원받게 됐다고 전했다. 노바벡스가 내년 1월까지 1억회 접종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는 조건에서다.

노바백스 측은 이날 성명에서 "16억 달러의 지원금으로 다음 단계의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올 연말까지 1억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25일 노바백스는 호주에서 130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NVX-Cov2373'의 1단계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이달 중 1상 연구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1상 시험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노바백스는 바로 이어 2상 연구를 진행하고, 올가을 안에는 시험 대상자를 전 세계 3만명으로 확대해 의약품 출시 전 마지막 임상 단계인 3상 시험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백신의 연내 개발과 유통을 목표로 민·관·군 합동의 초고속 작전을 수립하고 '195억 달러'(약 24조원)의 막대한 재원을 쏟아붓는 중이다.

해당 계획을 발표한 직후 미국 제약사 존슨앤존슨와 모더나 퓨리어틱스가 각각 4억5600만 달러와 4억8600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며, 이후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백신을 공동개발 중인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12억 달러가량을 지원받았다.

노바벡스가 사상 최대 규모의 미국 정부 지원금을 받은 소식이 전해지자 80달러대에 머물던 노바벡스의 주가는 30% 이상 폭등했다.

이날 노바벡스의 주가는 장중 한때 전일 종가 76.44달러에서 111.77달러까지 치솟았으며, 31.62%(25.12달러) 오른 104.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현재 장 마감 후 장외거래에서도 노바백스 주식은 104.10달러에 거래되며 104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대규모 지원은 조기 경제재개 여파로 미국 각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며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궁지에 몰리면서 나온 대책으로 풀이된다.

전날 마크 매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은 폭스뉴스에서 중국 제재조치와 코로나19 백신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미국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미국은 과학적 탁월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연말이 오기 한참 전에 백신이나 치료법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장담하며 올해 안 백신 개발을 자신했다.

그러나 다음날 스티븐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ABC와 CNN에서 전날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진위를 묻는 말에 "전례 없는 속도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백신이 언제 사용 가능할지는 예측할 수 없으며, 자료와 과학에 근거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답했다.
 

노바백스 주가 추이.[자료=시황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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